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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09:01-13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


풍랑을 잠잠케하고, 가다라의 귀신들린 두 사람을 해방시킨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은 이제 본 동네(가버나움)에서 중풍병자를 치유하십니다. 여기서 죄사함의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이 부각됩니다. 또한 세리 마태를 부르시면서 이 땅에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의 사명이 확인됩니다.

세 번의 연속된 기적에 사람들은 세 가지로 반응합니다. 저가 어떤 사람인가?(8:27), 그 지방에서 떠나달라(8:34),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9:8) 등입니다. 이 세 기적 사건은 사람들의 믿음이나 여타의 반응보다 공관복음의 평행본문의 기록과 달리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1-8절 예수님은 죄사함의 권세를 가지신 권능의 하나님이십니다.

가버나움에서 사람들이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를 데려오자 친구들의 믿음을 보시고 병자를 위로하며 죄사함을 선포합니다. 서기관들이 신성모독이라고 하는 생각을 아신 주님은 이를 악한 생각이라 규정하시고 인자가 죄를 사하는 권능이 있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 죄사함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환자에게 명하여 침상에서 일어나게 합니다. 병자가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자 무리가 보고 두려워하기도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도 합니다.

*

다른 복음서에서는 네 친구들이 믿음이 부각됩니다. 여기서도 친구들의 믿을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치유하시지만 친구들의 믿음이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믿음이 병자를 치유하는 교리적 조건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환자의 치유와 회복은 전적으로 주님의 권세, 주권아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데려온 친구들의 믿음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행동하시는 것을 통해 믿음의 공동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나 한 사람 잘먹고 잘 사는 것을 목적하시는 것이 아니라 나와 우리를 통해 공동체와 열방이 복을 얻는 축복의 통로되는 것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친구들의 믿음이 결국 병자의 병을 고치는 축복의 통로가 된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그런 통로를 쓰시고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치유받음도, 쓰임받음도 모두다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중풍병자의 죄사함을 먼저 선포합니다. 이어서 나오는 설명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죄를 사하는 권능이 인자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예수님의 의도를 무시하고, 오히려 예수님의 죄사함과 치유와 회복의 기적을 보고서도 의심한 서기관들을 향하여서 악한 생각을 하느냐고 책망합니다. ‘죄 사함’과 ‘일어나 걸어라’ 하는 말씀 모두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죄 사함은 오직 하나님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기에 인간이 오용한다면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과 같아서 신성 모독이라 오해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일어나 걸으라는 말씀은 사람들이 지금 당장 눈앞에 이적이 일어나는 것을 목도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기에 역시 어려운 일입니다. 주님은 여기서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자신에게 죄사함의 권세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 신성모독이라는 의심과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먼저 죄사함을 선포하고 난 후에 침상을 들고 집으로 가라고 치유하십니다.

무리의 반응은 두려움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긍정적이고 합당한 반응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깨닫는 떼까지 갔더라면 더 좋을 뻔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무리와 제자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신앙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주님은 하나하나 차근차근 그렇게 가르치고 기다려 주시고 사랑으로 양육해 가고 계신 것입니다. 다만 우리의 욕심이 늘 일을 그르치게하고 비본질에 시간을 허비하게 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

중풍병자의 침상을 옮긴 친구들의 믿음은 사랑과 긍휼이면서 공동체적인 성격과 축복의 통로로서 성실한 것입니다. 이들의 믿음의 섬김이 한 사람을 죄사함과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게 한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를 섬김이라고 하는데, 섬김은 단순한 봉사나 돕기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이들을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섬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너희도 가서 섬기는 자가 되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제자(이스라엘과 열방을 대리한)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던 이들을 대면시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담대함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섬김이 하나님을 멀리 떠난 이들을 다시금 십자가 앞에, 주님 앞에, 천국문에 이르도록 돕는 믿음과 삶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만이 죄사함의 권세가 있습니다. 이러한 권능을 무시하거나 인정하지 않거나 믿지 않는 것은 결국 악한 생각입니다(4절). 예수님은 분명 죄사함을 선포합니다. 이 일이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기에 사람들의 반응이 두려움과 놀람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우리의 죄를 친히 담당 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중풍병자를 향하여서 ‘안심하라(두려워하지 말라, 용기를 내라, 자신감을 가져라, 기뻐하라 등으로 번역되는 단어입니다)’라고 용기와 격려의 말씀으로 위로하시면서 당대 질병의 원인이 죄라고 인식하던 속에서 근본적인 치유를 위한 부분들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사하심을 선포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깨닫고 믿는 믿음 갖기 원합니다.

앞의 두 가지 기적(풍랑을 잠잠케하고, 광인을 치료하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죄사함과 치유의 기적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풍랑을 잠잠케 하신 기적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과, 광인을 치유한 것보다 자신들의 소유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며 주님을 배척한 가다라의 부자들과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친구들과 그런 이들의 믿음의 역사를 본 무리들은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이들의 믿음과 반응보다는 결국 죄사함의 권능이 주님께 있는 것을 알고 깨닫고 믿는 것이 더 중요한 사건입니다. 우리는 다만 두렵고 떨림으로 주께서 이루시고 선포하신 그 은혜 앞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나아가는 것이 가장 합당한 반응입니다. 오늘도 우리 삶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치유하고 회복하고 고치시는 주님의 권능을 기대하며 주님께 영광이 되는 삶의 여정이길 소망합니다.



# 9-13절 예수님은 죄인을 부르러 오신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세관에 있는 마태를 주님을 불러 따르게 하시고 마태의 집에서 세리와 죄인들과 더불어 함께 먹고 마시자 바리새인들이 보고 왜 그들과 함께 하는지 의문을 품자, 예수님은 자신이 죄인을 부르러 왔음을 밝히신다. 동시에 여호와께서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않는다는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라고 그 목적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

세리는 당대 매국노와 같은 범주에 속한 이들로서 거의 사람 취급 받지 않고 이방인보다 더 못한 존재로 여기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렇게 자칭 타칭 죄인이라고 낙인 찍힌 세리들과 죄인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고 있습니다. 바리새인은 기겁을 하면서 왜 예수님이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의문을 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바리새인들이 의인이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의보다 더 나은 의가 필요함을  앞서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면서 마치 천국잔치같은 상을 베풀어 나누고 있습니다. 죄인을 초대하여 천국잔치를 맛보게 하시는데 탕자가 돌아왔을 때 큰 아들처럼 행동하면 공동체가 온전히 설 수 없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 어떤 종교적, 제의적 행위들이 아니라 전심으로 긍휼(불쌍히 여김과 사랑)을 원하십니다. 이렇게 사랑이 담긴 예배와 삶이라야 주님이 받으실 반한 예배요 예배자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우리는 이전에 세리 마태보다도, 죄인이라고 낙인 찍인 이들보다 더 정결하거나 거룩한 의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우리를 세리 마태를 부르신 것처럼 불러서 더불어 먹고 마실 수 있도록 상을 베푸시는 분이 우리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은혜와 긍휼의 주님이십니다.

바리새인은 스스로 의롭다 하나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도 자신들은 의롭다고 생각하며 세리와 죄인을 정죄하면서 그들과 함께한 이들까지 나무라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 건강한 자나 의인이 바리새인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참된 건강과 의는 우선 예수님이 보여주신 것이고, 그리고 우리 또한 그런 주님을 닮아가는 것이 우리를 대속하시고 긍휼을 베푸시고 원하시는 주님께 보답하는 길입니다. 주님께서 베우라 하시는 대로 어떤 제의적 행위보다 긍휼을 친히 베푸는 일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기도

은혜와 긍휼을 베푸시는 주님

일평생 스스로 설 수 없는 중풍병자 같은 우리를

믿음의 공동체와 교회를 통해서 만나주시고

회복해 주셨으며, 급기야 천국백성 삼아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자격없는 우리를 향해 이토록 사랑을 베푸시니

그에 합당하게 믿음으로 서고 중보하며 살겠습니다.

우리의 죄를 없이하사 하나님과 화목하게되고

더불어 축복의 통로로 삼아주심도 감사드립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사명을 따라 복의 통로로 온전히 감당케 하옵소서.

세리와 죄인들보다 못한 우리들의 친구가 되어 주시고

마침내 우리를 위해 상까지 베푸실 것이니

문을 열고 주님을 영접하여

주님과 더불어 먹고 마시는 천국잔치가

날마다 우리 삶의 자리에서 누릴 수 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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