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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05:33-48 더 나은 의를 행하는 천국 백성의 삶 2


살인, 간음, 이혼에 관한 계명을 내면화시키고 강화, 확장, 절대화하여 옛 계명을 능가하거나 초월하는 해석을 제시한 예수님은 이제 맹세, 보복, 원수에 대한 법의 이면에 숨겨진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어 더 온전하게 지키도록 제시합니다.


# 33-37절 맹세가 필요치 않는 상호 신뢰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옛 계명에는 헛 맹세하지 말고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고 했으나 주님은 아예 하늘, 땅, 예루살렘, 머리 그 어떤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라 합니다. 이 모든 것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천국 백성은 맹세가 필요없는 정직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

우선 여기서 말하는 ‘맹세’는 주께 지키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이뤄주면 주님께 뭔가를 헌신하거나 드린다는 맹세로 보입니다. 이를 확증하기 위해서 당연히 말이 많아지고 여러가지 것을 걸고 맹세합니다. 그렇지만 하늘도 땅도 하나님께서 주인이시고, 예루살렘이나 사람의 머리(목숨)도 결국 주님이 보증하시는 것이지 맹세하는 사람은 이 모든 것들을 향하여 아무런 권리도 주장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들을 두고 맹세하다고 한다 하더라도 맹세를 어기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아무런 권한도 능력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국 백성은 맹세하기보다 구구한 변명, 많은 말이 필요 없이 옳다 하든지, 아니라 하든지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말하라고 합니다. 이에 더 말이 많아진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부정과 거짓을 가리기 위해서 변명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주님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순종하지 않는 이들이 많이 말아지고 변명거리들을 찾아 환경과 조건 그리고 남탓을 합니다. 주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이들은 결국 사람과의 약속도 잘 지키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공동체의 신뢰관계가 깨어지면 공동체를 세워질 수 없습니다. 부족한 우리를 주님이 믿어주셨다면 이제 그 앞에서 정직함으로, 그리고 신실함으로 옳다 아니라 분명한 태도로 처신하는 것이 천국 백성의 더 나은 의의 삶입니다.



# 38-42절 보복의 악순환을 끊는 자기 부인의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동해보복법도 나름대로 보복의 악순환을 그치고 가해자와 피해자간에 정확한 손해 배상이 이뤄지도록 하는 최소한의 장치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아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고 오히려 뺨맞지 않은 다른 뺨을 돌려대고, 고발한 이에게 속옷 뿐 아니라 겉옷까지도 가지게하고, 억지로 오리 가자면 십리를 동행하며, 구하는 자에게 주고 구고자하는 자를 거절하지 말라 합니다.

*

동해보복법은 나름대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보복의 악순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 진 법입니다. 이 법은 관계가 깨어진 이들의 화해를 위한 장치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정확하게 피해를 입은 만큼 되돌려 받도록 조치 하더라도 만족한 만큼 회복되지도 낳고, 결국엔 마음의 상처만 남는 법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러한 악순환을 끊는 길이 무엇인지 제시한 것입니다. 아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하고, 왼편 뺨을 돌려대며, 고발하는 이가 속옷 갖고자 하면 겉옷까지 주고, 억지로 오리가자면 십리를 동행하고 구하는 자에게 주고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말라 합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당대 빈번한 전쟁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전쟁을 피하되 수동적으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움직여서 오히려 원하는 것 이상으로 배상하도록 거절하지 말라고 합니다. 오직 이와 같은 용서의 은혜를 입은 것을 공감하는 자만이 주님의 명령을 따라서 동해보복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쟁이 아닌 일상의 삶에서 이웃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는 더더욱 이러한 주님의 가르침에 대한 바른 순종의 삶이 결국 공동체를 지켜낼 수 있게 됩니다.

‘악한 자’라고 하는 표현을 통해서 이들이 같은 주님 안에서의 형제이기 보다는 어쩌면 도저히 용서할 수도 없고 힘과 모든 면에 있어서 감당할 수 없는 이일 수도 있고, 부당하게 뭔가를 요구하는 이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반적으로 손해보기 싫고 내어주기 싫고 용서하기 어려운 대상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일단 이들을 향하여 대적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

해 준 것 없이 미운 이들을 볼 때면 그사람의 모습이 곧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언행심사를 더욱 유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용서도 배려도 나눔도 하고싶지 않은 이들이 있습니다. 그럴만한 정당한 이유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그런 악한 자를 향하여 대적하지 말고 ‘누구든지’ 뺨을 치고, 고발하고, 억지로 구하고 꾸고자 하는 이들을 향하여 주님이 돌려대고, 겉옷까지 주고, 더 동행해주고, 더 주고 거절하지 말라고 명합니다. 사랑은 계산하지 않고, 자기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라야 진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불의한 일에가지 미칠 때라야 참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원수를 향한 자세를 다음에 언급하고 있습니다.



# 43-48절 오직 사랑만이 사람을 변화시키며 온전한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웃은 사랑하고 원수는 미워하라지만 주님은 원수를 사랑하고 또 그들을 위해 기도까지 하라 합니다. 그래야 하늘 아버지의 아들이며 온전한 자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고 형제에게만 사랑을 베푸는 일은 이방인도 다 하는 일인데, 거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사랑할 수 없는 이들까지 사랑하되 말로만 아니라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까지 참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했던 사람중에 요나라는 사람을 기억합니다. 원수된 니느웨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던 요나에게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되는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저 말씀뿐 아니라 공생애 동안에도 보여주셨지만 십자가에서 이 말씀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원수들을 위해서 아버지께 간구하셨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은 그 해와 비를 악인과 선인 모두에게 내려주심을 통해서 그 사랑의 대상이 전 인류를 향해 열려 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변화된 인물 중에 단연 바울사도를 들 수 있었습니다. 그도 서신서를 통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이들을 향하여 오래참으로 권면하고 기도하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런 기도와 사랑이 혹 그런 이들을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바울 자신이 예수를 핍박하는 자였다가 하나님의 오래참으신 사랑으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된 것을 통해 증언합니다.

보복과 무력으로 관계든 사람이든 깨어진 관계와 삶을 회복하고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관계도 사람도 회복하고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세가 이방인과 다른 거룩한 백성의 길이며 하늘의 방식입니다. 하나님의 온전하신 사랑이 이렇게 말과 행동이 일치되고 일관되었기 때문이라면 우리도 우리의 언행심사가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일치되고 일관될 때 온전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

하나님의 사랑은 온전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천국백성 삼아주신 것입니다. 그 사랑을 받았으니 우리도 억지로 마지못해 사랑하고 원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용서하고 사랑하는 온전한 사랑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38-42절에서 말하는 행동을 마지못해 하지 아니하고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가 이러한 용서와 사랑을 베풀기 전에 우리가 얼마나 큰 용서와 사랑을 입었는지를 가늠해보고, 그 사랑이 우리를 살리셨으니 살리신 주님의 뜻을 따라 우리도 온전함을 향해 자라고 성숙해지는 것이 마땅하다 하겠습니다. 늘 주님을 만나는 자리에서 주님을 알아가기를 힘쓰라 하는 것은 그분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를 매일 확인하고 누리라는 말입니다. 알고 누린만큼 그렇게 받은만큼 우리도 누군가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약속하신 것을 끝까지 성실하게 이루심을 통해

오늘 우리를 주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구원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신실하심을 따라 우리도 맹세가 필요없는

정직하고 투명한 삶으로 점철된 인생이게 하옵소서.

악한 자를 대적하기 보다 사랑으로 대할

용기와 넉넉한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원수까지 사랑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그 사랑을 더 알고 더 성숙하게 하옵시며

주님이 가신 그 사랑의 길을 온전히 가셨던 것처럼

온전한 사랑과 용서의 길을

오늘도 즐거이 순종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사랑의 힘과 능력으로 충만케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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