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04:01-14 쉐마 이스라엘, 준행하라

by 평화의길벗 posted Jan 0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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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04:01-14 쉐마 이스라엘, 준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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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렙에서 모압까지의 역사를 회고한 후에 이제 본격적으로 규례와 법도에 대해 순종할 것을 가르칩니다. 그렇게 할 때 이스라엘은 살 수 있으며, 여러 민족 앞에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라 칭함을 받을 것이며, 여호와 경외함을 전수하게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향유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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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을 준행한다는 것은?

성경에는 수도 없이 많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러한 이해 위에 ‘순종 또는 준행’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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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씀에 순종한다고 할 때 대번에 말씀을 규례와 법도 그리고 십계명과 율법들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렇게 이해한 것의 극단이 율법주의로 예수님 당시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이 율법으로 주님을 십자가에 달리게 했으며, 바울 당시에 유대인들은 이 율법이 자신들에게 생명을 가져다주고 의롭게 한다고까지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신명기의 말씀 곧 다시 율법을 가르친 이 말씀들을 묵상하다 보면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을 반복해서 듣다가 율법주의, 행위 강조등으로 어느새 가고 있어서 유대인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습니다. 이는 ‘말씀’에 대한 문자적 이해로 인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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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대표적으로 이 ‘말씀’이 언급된 창세기와 요한복음을 보면 이 말씀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표현하는 것으로 또는 수단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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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창세기를 통해서 보면 말씀이 우리를 창조합니다.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그 말씀이 하나님이라 합니다. 

말씀이신 주님이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새창조하셨습니다. 

말씀이 우리를 거룩하게 빚으셨고 날마다 온전하게 빚어가십니다. 

말씀이 생명을 얻게 하십니다. 이 생명이 사람들의 빛이 됩니다. 

말씀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살게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에 붙어 있으면(지킨다는 표현 신4:4)
우리는 성육신하신 주님을 뵈옵는 것입니다.
우리는 새피조물이 됩니다.
우리는 거룩하고 온전한 백성이 됩니다.
우리는 생명을 얻게 됩니다. 우리로 빛이 되게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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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마알의 씨앗이라 합니다. 마음의 씨앗이다. 말씀은 숨이 깃든 말(말숨)이라고도 합니다. 그 말씀이 발화되면 사건이 일어납니다. 빛과 어둠이 나귀고, 땅과 하늘이 나뉘고, 움이 돋고, 해와 달과 별이 조화롭게 나타나고, 각종 생물과 인간까지도 등장합니다. 말로 지어졌기에 피조물 속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만물은 초월자의 암호라고 하고, 일반계시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 두 이레 강아지만큼만 눈을 떠도 세상에 신비 아닌 것은 없다 합니다. 

말씀이 창조의 힘인 것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말도 사건을 일으킵니다. ‘사랑해’라는 말은 듣는 이의 가슴에 생명의 봄바람을 일으키지만, ‘네까짓 것’이라는 말은상대방의 가슴에 겨울 칼바람을 일으킵니다. ‘고마워’라는 말은 듣는 이의 가슴에 섬광과도 같은 빛을 일으키지만, ‘실망이야’라는 말은 상대방의 마음을 어둠속에 가둬버립니다. 우리는 말씀을 닮은 말을 통해 어둠도 자아내고 빛도 자아냅니다. . 우리는 시방 말로서 우리가 살 세상을 짓고 있습니다. 

시인 박노해는 깨끗한 말을 달라며 “말의 뿌리에 흙이 묻어 있지 않은 말/ 말의 잎새에 눈물이 맺혀 있지 않은 말/ 말의 꽃잎에 피가 배어 있지 않은 말을/ 나는 신뢰할 수 없으니”(〈깨끗한 말〉 중에서)라고 노래합니다. 참 말이 그리운 시대입니다.”

_김기석 목사님의 <말씀의 빛 속을 거닐다> 15페이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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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의 말씀은 헬라어 ‘로고스’를 번역한 말입니다. 

헬라어인 로고스는 말씀, 원리, 이치라고 합니다. 

만물의 생성 원리, 세상이 존재하게 하는 이치, 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창조자요 생명의 근원이시요 빛이라고 말합니다. 

로고스는 창조와 계시의 수단입니다. 

로고스로 창조하셨고, 로고스로 당신은 계시해 주셨습니다. 

창조의 원리로 피조되었으며 피조물에 하나님을 알만한 것들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출애굽기도 로고스가 일으킨 사건입니다. - 

하나님의 행동이요 창조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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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한문으로 도(道 곧 진리)라고도 합니다. 

행할 일을 말합니다. 길을 말합니다. 진리라고 말합니다. 

삶의 길 곧 삶의 방향을 말합니다. 

사람이 행할 마땅한 도리를 말합니다. 

말씀의 도리를 따라 행하는 이들을 그리스도인이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말씀으로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셔서 

우리 삶의 이유와 방향과 목적을 계시해 주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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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절 오늘 말씀에서는 말씀을 토라 또는 규례와 법도라 합니다. 

이 말씀은 지키는 것에 익숙하다. 울타리와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울타리가 가두는 것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케하고, 지켜 보호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이 규레와 법도는 우리를 자유케하고, 지켜 보호해 주면서, 

우리를 빚어주고, 살려 주는 것입니다. 

행방된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데, 

이때도 하나님의 말씀 즉 토라는 언약 관계를 유지하는 조건이 됩니다. 

토라로 창조된 자들은 언약의 축복에 거하고, 

말씀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시는 하나님과 만나 교제하고, 

그분을 나타내고, 그분의 뜻을 이 세상에 실현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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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절 말씀을 또한 지혜와 지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지켜 행하는 이들을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공의로운 큰 나라라고 말합니다. 

말씀으로 빚어진 교회는 세상이 하나님을 보게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지혜라 하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깊어갈 때 선악을 알고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혜를 통해서 생명의 길과 질서와 샬롬과 안식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창조와 계시의 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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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어로 말씀(로고스)은 남성명사, 지혜(소피아)는 여성명사입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아들로 지혜는 하나님의 딸로 묘사됩니다. 

로고스란 ‘합리적인 생각과 그 생각의 외적 표현으로서의 말을 뜻합니다.
그들은 로고스가 우주의 편만한 이치이며, 그 씨가 인간의 영혼 속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 씨 때문에 인간이 우주의 이치를 이해할 수 있고, 

우주의 이치를 터득하면 어떤 지식 (gnosis, 그노시스)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지식이 있어야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로고스는 그 지식을 얻는 수단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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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한복음은 로고스가 예수님이시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길이시요, 진리이십니다.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지식은 어떻게 얻을 수 있습니까? 

요한복음 저자는 로고스를 지식적으로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영접하고, 믿고, 순종할 때 참으로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구약이 로고스의 ‘내용’을 제공했다면, 

헬라 철학은 ‘용어’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에 바탕을 둔 산학적 토착화 혹은 상황화의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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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가 지킨려는 ‘말씀’은 우리 주님을 환유적으로 표현한다고도 할 수 있고, 원리로도 이해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뜻, 통치원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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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이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은 준행한다, 명령을 지킨다, 붙어있다, 지켜 행한다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읽는 것이고, 듣는 것이고, 말하는 것이고, 삶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를 새롭게 창조해 가는 일이고, 사는 길이고, 살리는 길입니다. 

우리의 삶은 살아 있음이고, 살림이고, 생명을 낳는 일입니다.
스스로 삼가라고도하고, 지키라고도 하고, 잊지 말라고도하며, 조심히 알게하라고도 합니다.
경외함 배우며, 가르치게 하라고도하고 언약, 명령, 십계명, 규례, 법도와도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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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 붙어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떠난 인간은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하나님께 붙어 있는 것이고, 

그것은 살아 있는 것이고, 생명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붙어있지 않고 다른데 붙어 있는 것을 음행, 우상숭배라 하고 

이를 사망의 종노릇 하고, 죽었다고 말합니다. 결국 혼돈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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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 주님이 가신 그 길을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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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준행한다, 규례와 법도를 지킨다는 것은

여호와께 붙어 사는 것입니다. 삶은 살림이고 사는 것을 말합니다.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라 합니다. - 공의로운 큰 나라 합니다. 

마음을 지키는 일이라 합니다. 

그렇게 이 말씀, 로고스, 도, 규례와 법도, 지혜와 지식으로
공의로운 큰 나라 거하고 살아가고 살리는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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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우리를 말씀으로 지으시고 살리시고 온전케 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께서 원하시는대로 의문에 속한 법이 아니라

우리를 살리는 말씀을 따라서

우리 삶을 주님의 뜻으로 다스림 받기 원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주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

거룩한 길로 행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며

하나님을 알리는 축복의 통로로서의 역할을

즐거이 잘 감당케 하옵소서. 

우리로 말미암아 열방이 복을 얻게 하옵소서.

율법과 말씀에 대한 오해로 우리 스스로

올무에 걸리지 않게 하옵소서. 

자녀들에게 이 말씀을 잘 가르치게 하옵시며

말씀을 통해 언약과 계시를 제대로 분별케 하옵시며

모든 말씀들을 세밀하게 살펴 

그 말씀위에 든든히 서갈 수 있길 빕니다. 

생명과 지혜의 말씀 그래서

온전케 하는 말씀대로 즐거이 순종하며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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