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3:1-7 구원의 근거와 목표

by 평화의길벗 posted Jul 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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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서 3:1-7 구원의 근거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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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들에게 복종하고 관용과 온유함을 나타내야 하는 이유는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였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얻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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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자메시지>

우리가 순종과 온유와 관용의 삶이 가능해진 것은 하나님의 긍휼이 우리를 구원하사 성령 주심 때문(디도서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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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절 통치자들과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기억해야할 것

바울 사도는 그레데 성도들이 통치자들과 권세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라고 권면하고,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를 준비하라고 말하며, 사람들을 향하여는 비방, 다툼을 하지 말고, 관용과 온유함을 나타낼 것을 기억하도록 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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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들에게 주어진 권위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을 안다면 복종해야 합니다. 그것은 먼저 이 세상의 모든 통치자들을 주관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복음이 전파되고 성도들이 불필요한 논쟁과 위협에 노출되지 않도록 처신하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국가의 운영에는 일정부분 질서유지를 위해서는 통치자와 국민 모두에게 의무가 있기에 군주는 군림하지 아니하고 백성은 보호에 대한 의무와 대가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생각해 보면, 전통적으로는 우리도 대통령과 권세잡은 자들에게 복종하고 순종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금도 어수선한 가운데서 위정자를 위해서 기도하자고 말을 합니다. 먼저 기도를 생각해 보면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가 더 권세를 잡고 성공하는 일을 위해서일까요? 바른 통치와 역할과 의무들을 투명하게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야 할까요? 권력에 대한 탐욕을 이루는 일에 우리 기도가 남용 내지 오용되고 있는 기도를 드리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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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생각해 볼 문제는 ‘통치자’와 ‘권세 잡은 자’를 생각하면 우리는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당연히 대통령이나 정치인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만생각해 보면 이러한 표현들은 제국주의와 왕정시대에나 있는 표현들입니다. 우리도 민주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독재자들에 의해서 제국주의나 왕정시대와 같은 구조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엄연히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라고 헌법은 말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라고 부연하고 있습니다. 민주 공화국에서 대통령은 통치자가 아닙니다. 정치인들이 권세 잡은 자가 아닙니다. 엄연히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들 스스로 말하는 것처럼 국민의 머슴이며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받아 대신 관리하고 섬기는 종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을 통치자요 권세 잡은 자라고 우리 스스로 권위를 부여하고 그들은 어리석은 민중을 향하여 복종을 강요하며 법치 운운하면서 왕정과 제국주의적 행태의 통치를 자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스스로가 민주공화국의 헌법을 버리고 여전히 왕정시대같은 노예근성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복종해야 할 통치자와 권세 잡은 자는 (비약적이긴 하지만)우리 주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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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사회생활 가운데 사람들을 향하여서 비방과 다툼을 하지 말고 관용과 범사에 온유함으로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라고 하는 것을 기억하도록 한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대인관계와 사회생활 가운데서 중요한 삶의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레데 섬 사람들의 성격과 정반대이면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이로 자라가야 할 성도의 자세는 이웃을 향하여 관용과 온유함으로 대하는 일이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증인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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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체성과 가치관과 세계관은 과연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나라의 정체성(보배로운 소유,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 = 왕같은 제사장)과 가치관(주님은 나의 최고봉)과 세계관(직선사관)을 제대로 갖고, 기억하며 정치현실을 직시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지 늘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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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절 우리도 전에는 

위에서 언급한 행실을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도 전에 그런 자였다가 은혜로 구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전에 하나님을 모르는 어리석은 자요, 불순종의 아드리었고, 속이고 속은 자였으며,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마실까 염려하며 정욕과 행락에 종노릇한 자였습니다. 또한 악독, 투기, 가증스러운 자였고, 이웃을 미워했던 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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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사조와 풍조에 휩쓸려서 하나님나라의 정체성과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똑같은 성공과 번영과 명예와 정체성과 가치관을 가지고 신앙도 삶도 모두 구별없이 더 악착같이 살아왔었습니다. 돌아보면 나같은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을 믿는 자가 되었을까?하는 아찔한 생각도 들고, 가장 큰 기적은 바로 내가 하나님을 믿는 다는 사실임을 부인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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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아니었으면, 주님을 알기 전에는, 주의 백성의 놀라운 특권을 알기 전에 우리는 그저 죽을 수 밖에 없는 아무런 희망도 없는 하나님의 진노아래 있었던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짐승처럼 지으신이도 모른체, 신기루같은 것들을 얻으려고 발버둥치며 사나 살아있다 말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참인간의 모습을 갖지 못한 짐승과 다를 바 없는 배은망덕하고 안하무인이며 독불장군이었고 유아독존하는 이기적이고 무지하고 어리석은이였다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도 우리 주위의 그런 이들이 눈에 띌 때마다 나의 옛 모습인지 지금도 여전히 그런 모습은 없는지 돌아보면서 그런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깊이 상고하고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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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절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 된 것은…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던 우리에게 사망만이 예약된 종말이었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그저 죽을 수 밖에 없던 존재가 옛인류에 속한 인간의 실존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살 수도, 행복을 보장받을 수도 없는 존재였습니다. 짐승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비, 사랑, 긍휼, 은혜가 나타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을 얻게 되었고, 성령충만을 통해서 은혜를 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자녀가 되었다는 말씀입니다(로마서에서는 이것을 “믿음의 원리”(롬 3:21-27)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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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에서 이러한 관계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진노 아래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는 것을 먼저 말한 후에(1:18-3:20)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우리를 의로운 백성이 되게 하셨다고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4-7절에서 말하는 내용은 그것을 요약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얻고, 죄씻음을 받고, 새 피조물 되고, 성령의 내주하심을 받고, 의롭다 하심을 얻고, 상속자가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의=사랑=긍휼=은혜 덕분입니다. 그 외에는 아무런 소망도 살아갈 이유도,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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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큰 구원의 은혜를 제대로 안다면 허탄한 이야기들에 현혹되지 않고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목적을 따라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되어 하나님나라의 일꾼 되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류의 타락으로부터 세상이 끝날 때까지 하나님나라를 세우시기 위해서 타락한 인간 곧 하나님의 백성들을 세우시는 역사를 사랑과 은혜와 긍휼과 의 가운데 행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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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우리들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인하고 

관용과 온유함으로 무장하고, 

이전의 소망없었던 모습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베푸신 자비와 사랑과 긍휼과 은혜를 따라 

성령으로 충만케 하사 

영생을 얻고 살고 누리고 전파하게 하신 뜻을 따라 

합당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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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묵상글

눈에 보이는 군(君), 사(師), 부(夫)에게 순종하는 것이 온전할 때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도 순종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군의 부족함이나

스승의 연약함이나 부모의 부끄러움 모두

하나님 앞에 서면 모두가 한낱 인간일 뿐이지만

그분이 권위를 허락하셨기에 

그 앞에 합당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이 모든 만물의 주권자이시며

다만 인간은 그 통치를 위임받은 대리 통치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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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알기 전 곧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분의 왕되심과 긍휼과 사랑을 알지 못하고

우리에게 허락하신 백성과 자녀와 상속자의 특권을 외면한 채

불순종의 아들로서 어리석음과 속은 자요 정욕과 행락에 종노릇하며 

악독과 투기를 일삼고 가증스럽고 미워하는 자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기고만장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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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자비와 사랑은 우리의 행위가 반역으로 의롭지 못해

하나님과 만물과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깨어지고

모든 권세를 상실하고 사망 가운데 살아갈 수 밖에 없었을 때

그런 우리를 깨끗하게 씻어 구원(관계의 회복)해 주시고 

성령으로 새롭게 해 주신 긍휼을 베푸셨습니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보내신 성령을 통해서 

우리는 이제 만왕의 왕되신 우리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순종하는 자녀로 왕의 상속자로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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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종하는 불신자로 종 노릇하며 살아갈 것인가?

순종하는 상속자로 통치하며 살아갈 것인가?

우리 주님의 자비와 사랑과 긍휼과 은혜에 

합당한 영광으로 반응하고
모든 이에게 범사에 온유와 관용으로 대하는 것이 

참 인간의 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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