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04:15-26 우리의 숨겨진 갈증을 아시며,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새 시대를 여시는 메시아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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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주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여인은 그 물을 구합니다. 예수님은 돌연 "네 남편을 불러오라"고 하시며 그녀의 감추고 싶은 과거와 현재의 아픔(다섯 남편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남편이 아님)을 드러내십니다. 여인은 예수님을 선지자로 인식하고 평소 고민하던 예배 장소(그리심산 대 예루살렘)에 대해 질문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왔음을 선포하시며, 하나님은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자신이 여인이 기다리던 '메시아(그리스도)'이심을 "내가 그라(에고 에이미)"는 선언으로 밝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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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화적 배경 : 당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만이 유일한 예배 처소라고 믿었고, 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의 영산(靈山)인 그리심산('이 산', 20절)이 참된 예배 처소라고 주장하며 갈등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모세오경만을 성경으로 인정했기에 구원에 대한 지식이 제한적이었습니다.
# 신학적 배경 : 본문은 성전 중심의 옛 언약 시대가 가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새 언약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립니다. 하나님은 특정한 장소에 갇히신 분이 아니라 '영(Spirit)'이시기에, 장소나 형식이 아닌 영적인 실재 안에서의 만남을 원하십니다.
# 우리의 일상은 때로 메마른 광야 같고, 남모를 갈증으로 타오를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속 사마리아 여인처럼 우리도 무언가로 그 목마름을 채우려 애쓰지만, 여전히 해갈되지 않는 갈급함을 안고 살아갑니다. 오늘 주님은 그런 우리의 가장 아픈 곳을 어루만지시며, 참된 예배와 메시아와의 만남을 통해 영원한 생수를 공급해 주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심령이 시원케 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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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8절 근원적 갈증을 드러내시는 주님 : 우리의 감추고 싶은 죄와 상처까지도 낱낱이 아시며, 인생의 근원적인 목마름을 직면하게 하심으로 치유를 시작하시는 전지하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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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은 다시 물 길으러 오지 않게 해달라며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 물을 구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가서 네 남편을 불러오라"고 하십니다. 여인이 남편이 없다고 하자, 예수님은 그녀에게 남편이 다섯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남편이 아니니 그 말이 참되다고 인정하시며 그녀의 숨겨진 과거를 드러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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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여인의 육체적 갈증을 해결해 주시기 전에, 영적 갈증의 뿌리를 건드리십니다. '남편'은 이 여인이 인생의 만족과 안정을 얻기 위해 의지했던 세상의 우상들을 상징합니다. 다섯 번이나 남편을 바꾸었지만 만족이 없었고, 지금의 관계도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전지하신 능력(신성)으로 그녀의 아픈 과거와 현재를 꿰뚫어 보십니다. 이것은 여인을 정죄하거나 망신 주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죄와 결핍을 정직하게 직면하게 하여 진정한 회복으로 이끄시기 위함입니다. 상처를 드러내야 치유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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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남편'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습니까? 삶의 현장에서의 성공, 안정된 노후, 자녀의 입시 성과가 혹시 우리의 목마름을 채워줄 대상은 아닙니까? 우리는 그것들을 끊임없이 바꾸어가며 만족을 구하지만, 세상이 주는 물은 다시 목마를 뿐입니다.
우리 가정 안에 숨겨진 아픔이나 중독, 집착이 있다면 주님 앞에 솔직하게 내어놓읍시다. "주님, 저는 이것 없이는 못 삽니다"라고 붙들고 있는 그것이 바로 내가 불러와야 할 '남편'일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어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네 말이 옳다"고 공감하시며 싸매어 주시는 분입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께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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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4절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 장소와 형식에 매인 옛 제사를 폐하시고, 성령과 진리 안에서 드리는 참된 예배를 통해 아버지를 만나게 하시는 영이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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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과거를 맞춘 예수님을 선지자로 인정한 여인은 예배 장소(그리심산 vs 예루살렘)에 대해 묻습니다. 예수님은 '이 산도 말고 예루살렘도 말고'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온다고 하십니다. 구원은 유대인에게서 나지만,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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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은 자신의 부끄러운 문제가 드러나자 화제를 종교적인 논쟁(예배 장소)으로 돌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장소 논쟁을 넘어 예배의 본질을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다'라는 선언은 하나님이 특정 장소나 건물에 제한받지 않으시는 분임을 뜻합니다. '영과 진리로(in Spirit and Truth)' 예배한다는 것은 인간의 정성이나 형식이 아닌, 성령 안에서 그리고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14:6)를 통하여 드리는 예배를 의미합니다. 성령의 도우심 없이,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지금도 찾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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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는 그동안 '성수주일', '예배당 중심'의 신앙을 강조해 왔습니다. 귀한 전통이지만, 자칫 형식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의 예배는 어떠합니까? 습관적으로 자리에 앉아 있다 가는 예배입니까, 아니면 성령님의 임재 속에서 진리의 말씀에 반응하는 살아있는 예배입니까?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입니다. '이 산도 말고 예루살렘도 말고'라는 말씀은 우리의 일터와 가정이 곧 예배 처소가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직장안에서도, 분주한 사무실에서도, 설거지하는 부엌에서도 성령님을 의지하고 주님을 생각한다면 그곳이 바로 지성소입니다. 삶이 예배가 되는 '생활 예배자'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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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26절 메시아, 내가 그라 : 막연한 기다림 속에 있는 인생들에게 "내가 그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을 구원자로 계시하시는 인격적인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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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은 "메시아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시면 모든 것을 알려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희미한 소망을 말하는 여인에게 예수님은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Ego eimi)"고 직접적으로 선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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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인들도 모세오경(신 18:15 '나와 같은 선지자')에 근거해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그라(에고 에이미)"는 선언을 통해 자신이 구약 출애굽기 3:14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셨던 '스스로 있는 자(Yahweh)', 곧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십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좋은 선생이나 선지자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연결하는 유일한 구원자(그리스도)이십니다. 여인의 막연한 기다림은 예수님의 이 선언으로 인해 눈앞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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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로 "언젠가 좋아지겠지", "나중에 천국 가겠지" 하며 막연한 신앙생활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지금 네게 말하는 내가 그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먼 미래의 구원자가 아니라, 지금 내 삶의 문제 한복판에 찾아오셔서 말씀하시는 '현재의 주님'이십니다. 오늘 내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을 만난 후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들어가 "와서 보라"고 외쳤습니다. 우리도 내가 만난 이 예수님, 내 인생의 답이 되신 예수님을 우리 이웃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바로 당신이 찾던 그분입니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확신에 찬 증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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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사마리아 여인을 찾아가신 주님의 모습 속에서
우리를 향한 한량없는 사랑을 발견합니다.
세상의 헛된 우물들, 사람의 인정과
성공이라는 남편을 의지하며 목말라하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우리의 감추고 싶은 죄와 상처까지도
다 아시면서도 정죄하지 않으시고,
치유와 회복의 길로 초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이제는 우리가 예배당 뜰만 밟는 자가 아니라,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참된 예배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가정과 일터, 모든 삶의 현장이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성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형식과 습관을 벗어버리고,
성령 안에서 진리 되신 예수님을 깊이 만나는 감격이
매일의 삶 속에 있게 하옵소서.
"내가 그라" 말씀하시며 우리 인생의 해답으로 찾아오신 예수님,
이제 우리도 물동이를 버려두고 세상으로 나아가
"와서 보라"고 외치는 증인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를 통해 또 다른 목마른 영혼들이 생수의 근원 되신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있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시며 참된 기쁨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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