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0:01-32 흩어짐을 통해 확장되는 하나님 나라의 파노라마

by 평화의길벗 posted Jan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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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0:01-32 흩어짐을 통해 확장되는 하나님 나라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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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0장은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의 계보(톨레도트)를 통해 인류가 어떻게 여러 나라와 언어, 종족으로 나뉘어 온 땅에 퍼지게 되었는지를 기록합니다. 야벳의 자손은 바닷가의 땅으로 확장되었고, 함의 자손 중 니므롯은 지상의 첫 용사가 되어 바벨과 앗수르 등 제국 문명을 건설했습니다. 셈의 자손은 에벨을 통해 히브리 민족의 조상이 되며, 이들이 나뉨을 통해 창조 명령인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말씀이 역사 속에서 성취됨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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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문화적 배경 : 고대 근동의 세계관은 자국 중심적이었으나, 창세기 10장의 ‘민족 목록(Table of Nations)’은 인류 전체를 한 혈통에서 나온 형제애로 묶는 독보적인 보편주의를 보여줍니다. 총 70개 민족이 언급되는데, ‘70’은 히브리 문학에서 ‘완전함’과 ‘전체’를 상징합니다.

# 신학적·정경적 배경 : 이 장은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흩어짐의 원인)과 창세기 12장의 아브라함 소명(흩어진 만민을 복 주시려는 계획)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송민원 교수의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 없는 문명의 수직적 확장(니므롯의 성)과 하나님 안에서의 수평적 확산(땅에 충만함)이 대조를 이룹니다.

# 참고 : 창세기 10장은 노아의 세 아들로부터 파생된 70개 민족의 목록을 통해, 홍수 심판 이후에도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멈추지 않고 전 지구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송민원 교수의 『태초에 질문이 있었다』의 관점에 따라, 이 본문을 단순한 족보 나열이 아닌, 인간의 ‘힘(Power)’을 숭배하는 제국적 질서와 하나님의 ‘이름(Name)’을 의지하는 언약적 질서의 대조, 그리고 인류의 ‘수평적 확장’ 속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를 중심으로 묵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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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절 역사의 연속성과 하나님의 신실하심 : 심판을 넘어 생명을 이어가시는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은 홍수의 심판 이후에도 인간의 역사를 단절시키지 않으시고, 약속하신 대로 생명의 계보를 이어가시는 신실한 아버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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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톨레도트)는 이러합니다. 홍수 후에 그들이 아들들을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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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트(족보/내력)'는 창세기의 골격을 이루는 중요한 구조적 표지입니다. 홍수라는 전 우주적 파국(역창조)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들을 낳았다"는 기록은 창세기 9:1의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재창조 명령이 유효함을 선포합니다. 송민원 교수는 족보가 단순한 이름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간과 인간의 생명 속에 개입하셔서 당신의 뜻을 펼쳐가시는 '구속사의 현장'임을 강조합니다. 죽음의 물결이 휩쓸고 간 자리에 다시 생명의 싹을 틔우시는 하나님의 끈질긴 은혜가 인류 역사를 지탱하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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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도 홍수와 같은 고난이 닥쳐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폐허 위에서도 새로운 '톨레도트'를 시작하십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정과 교회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통해 생명의 역사를 이어가길 원하십니다. 나의 가정, 나의 일터가 비록 작고 초라해 보일지라도, 그곳이 하나님의 거대한 구속사가 흘러가는 통로임을 믿고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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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절 야벳의 자손 - 경계를 넘어선 확장 : 다양성을 통해 땅을 채우시는 창조의 섭리 

하나님은 인류가 한곳에 머물지 않고 각기 다른 언어와 종족을 이루며 지경을 넓혀가게 하시는 확장의 주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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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벳의 아들들은 고멜, 마곡, 마대, 야완 등이며, 이들로부터 여러 나라 백성으로 나뉘어 각기 언어와 종족과 나라대로 바닷가의 땅에 머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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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벳의 후손들이 '바닷가의 땅'(이방의 섬들)으로 나아갔다는 것은 지리적 확장을 의미합니다. '각기 언어와 종족과 나라대로'라는 표현은 창조의 다양성을 반영합니다. 바벨탑 사건 이전임에도 언어의 분화가 언급되는 것은(연대기적 순서보다는 주제적 배치), 다양성 자체가 하나님의 저주가 아니라 본래 창조의 풍요로움임을 시사합니다. 하나님은 획일적인 제국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가진 민족들이 수평적으로 퍼져나가며 땅을 아름답게 채우기를 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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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 다문화 사회가 된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다름'을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야벳의 확장은 우리에게 타문화와 타민족에 대한 열린 마음을 요청합니다. 교회는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되, 제국주의적 정복 방식이 아니라 각 민족의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존중하는 '성육신적 선교'를 지향해야 합니다. 직장과 사회에서도 나와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을 배척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이웃으로 환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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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0절 함의 자손과 니므롯 - 제국의 힘과 폭력성 : 하나님 없는 힘의 추구와 도시 문명의 그늘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 힘을 숭배하고 타인을 정복하는 '용사'의 길이 아니라, 겸손히 섬기는 자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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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의 자손 중 구스가 니므롯을 낳았는데 그는 세상의 첫 '용사'입니다. 그는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 되었으며, 시날 땅의 바벨과 앗수르의 니느웨 등 거대 도시들을 건설합니다. 가나안의 경계도 확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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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원 교수는 여기서 '용사(히브리어: 기보르)'와 '사냥꾼'의 의미를 깊이 파헤칩니다. 니므롯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아니라, 폭력과 힘으로 도시를 건설하고 제국을 이룬 최초의 제국주의자입니다. "여호와 앞에서"라는 말은 긍정적 의미보다 하나님께 '대항하여(against)' 혹은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행하는 오만함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그가 건설한 바벨, 니느웨는 훗날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세상 힘의 상징이 됩니다. 이것은 창세기 4장 가인의 후예들이 성을 쌓고 문명을 발전시킨 것과 맥을 같이하며, 하나님 없는 문명이 지향하는 '수직적 상승 욕구'와 '정복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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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사회는 '니므롯'을 숭배합니다. '용사'가 되어 경쟁에서 이기고, 부동산과 권력이라는 거대 도시를 소유한 자를 영웅시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힘으로 세운 바벨이 결국 무너짐을 경고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이 말하는 성공(니므롯의 길)을 부러워하지 말고, 힘을 내려놓고 섬김으로 세상을 치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야 합니다. 직장에서 승진과 성과를 위해 누군가를 사냥감처럼 짓밟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내면에 숨겨진 '니므롯의 욕망'을 회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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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31절 셈의 자손 - 에벨과 나뉘어진 땅 영적 계보의 보존과 세상의 균열 

하나님은 세상이 분열되는 혼란 속에서도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남은 자'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준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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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입니다. 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는데, 그 세상이 나뉘었기 때문입니다. 셈의 자손들도 각기 족속과 언어와 나라대로 흩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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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Shem)은 히브리어로 '이름'이라는 뜻입니다. 바벨탑 사건에서 사람들이 "우리의 이름(shem)을 내자"(11:4)고 했을 때, 하나님은 오히려 셈의 족보를 통해 당신의 이름을 두실 참된 백성을 준비시키셨습니다. '에벨'은 '히브리(건너온 자)'라는 단어의 어원이 되며, 이는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세상의 물결을 거스르는 정체성을 암시합니다. '벨렉(나눔)' 때에 세상이 나뉘었다는 것은 11장의 바벨탑 사건으로 인한 언어의 혼잡과 민족의 분열을 역사적으로 지시합니다. 하나님은 이 분열의 아픔 속에서도 아브라함으로 이어질 구원의 등불을 끄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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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이념과 계층, 젠더와 세대 갈등으로 '벨렉'처럼 나뉘어 있는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이때 교회는 '에벨(히브리인)'로서 세상의 가치관을 건너 하나님의 편에 서야 합니다. 우리의 이름(명예)을 높이려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참된 셈의 후손이 되어야 합니다. 분열된 세상 속에서 화해의 다리가 되는 것, 그것이 영적 장자권을 가진 성도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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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절 족보의 결론 - 만민의 흩어짐 온 땅에 충만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은 모든 민족을 그분의 주권 아래 두시고, 흩어짐을 통해 온 땅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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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그 땅의 백성들이 나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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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의 결론은 인류의 기원이 하나임을 재확인합니다. '나뉘었다(parad)'는 표현은 부정적인 분열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창세기 1장의 물이 나뉘어 생명의 공간이 생긴 것처럼, 인류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어 하나님의 통치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송민원 교수의 '수평적 읽기'에 따르면, 하나님은 인간이 한곳에 모여 수직적인 탑을 쌓아 하나님께 도전하는 것을 막으시고, 수평적으로 흩어져 서로 섬기며 살아가도록 재조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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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흩어짐을 두려워하지만, 하나님은 흩어짐을 통해 일하십니다. 디아스포라(흩어진 사람들)를 통해 복음이 전파되었듯, 우리가 원치 않는 곳으로 발령 나거나 이사하게 될 때 그곳이 바로 나의 사명지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한 혈통에서 나온 형제자매임을 기억하며, 차별과 혐오를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우주적 교회의 비전을 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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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모든 민족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

홍수 심판 이후에도 노아의 후손들을 통해 생명의 역사를 이어가시고, 

70개의 민족으로 온 땅을 채우신 주님의 광대하신 섭리를 찬양합니다.

주님, 우리는 때때로 니므롯처럼 힘과 권력을 숭배하며 

우리만의 성을 쌓고 타인을 지배하려 했음을 고백합니다. 

바벨의 욕망을 따라 우리의 이름을 내기에 급급했던 교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는 에벨의 후손들처럼 세상의 흐름을 거슬러 

믿음의 계보를 잇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이 땅 대한민국에서, 

서로의 다름을 용납하고 화해를 이루는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우리가 흩어지는 그곳이 어디든, 

그 자리가 주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선교의 현장이 되게 하옵소서.

모든 민족과 방언으로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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