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6:01-23 묵시를 찾을 때의 형통, 강성함 이후의 교만과 몰락

by 평화의길벗 posted Oct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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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26:01-23 묵시를 찾을 때의 형통, 강성함 이후의 교만과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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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백성은 부친 아마샤가 암살당한 후, 나이 어린 웃시야(아자랴)를 왕으로 세웠습니다. 웃시야는 하나님의 묵시(말씀)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살아 있는 동안 여호와를 찾아 구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가 여호와를 찾는 동안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기이한 도우심을 얻은 웃시야는 블레셋과 아라비아를 물리치고 암몬에게 조공을 받으며 군사적으로 크게 강성해졌고, 예루살렘의 방비를 강화하며 농업과 건축에서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강성하여지매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져서, 오직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성전 분향을 시도하는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대제사장 아사랴와 용감한 제사장 80명이 이를 막아섰으나, 웃시야는 분노했고, 결국 하나님께서 즉시 그의 이마에 나병이 발하게 하셨습니다. 그는 나병환자로서 여호와의 전에서 끊어져 별궁에 격리된 채 여생을 보냈고, 그의 아들 요담이 섭정했으며, 죽어서도 왕들의 묘실에 장사되지 못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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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절 형통의 조건: 겸손히 하나님의 묵시를 찾음

하나님은 당신의 묵시(말씀)를 겸손히 찾고 그 가르침을 따르는 왕과 백성에게 형통(번영)을 약속하시고 베푸시는 신실한 안내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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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온 백성은 웃시야를 왕으로 세웠고, 그는 예루살렘에서 52년간 통치했습니다. 웃시야는 부친 아마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본문은 특별히 그가 '하나님의 묵시(하나님을 경외하는 도리)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사는 날에 하나님을 찾았다'고 기록합니다. 그가 여호와를 찾는 동안 하나님은 그에게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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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시야의 통치 초기는 그의 신앙적 멘토인 스가랴에게 크게 의존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찾았다'(히. 다라쉬)는 것은 단지 간절히 기도했다는 의미를 넘어, 하나님의 뜻과 진리의 지혜를 구하는 행위를 포함합니다. 웃시야는 스가랴라는 참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길을 따랐습니다. 이는 왕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질 때, 백성들 또한 하나님의 통치를 받게 된다는 역대기 사가의 리더십에 대한 강조점과 일치합니다.
웃시야의 신앙이 '형통'을 가져왔다는 역대기의 명시는, 하나님과의 관계 정립이 인간적인 방법(군사력, 정치)보다 우선되어야 할 리더십의 근본임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구하는 지혜와 총명은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넉넉히 채워주시는 축복의 도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웃시야의 경우, 그의 정직함에 기간의 한계('스가랴가 사는 날에만')가 명시됨으로써, 외부 환경에 의존된 조건부 신앙의 불안정성을 미리 암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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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의 영적인 등대 역할을 해줄 말씀(묵시)의 인도자를 귀히 여기고, 그 말씀을 겸손히 따라야 합니다. 우리의 리더십(가정, 교회, 직장)은 인간적인 방법이나 계획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제대로 점검하고, 지혜와 지식을 구하여 주님께 인정받는 정직한 행위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공동체는 리더가 말씀 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삶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삼고, 매일의 결정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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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절 기이한 도우심과 번영을 통한 축복

하나님은 당신을 신뢰하는 백성에게 싸움에 능하게 하시는 전능하신 용사이시며, 그들의 노력을 기쁘게 보시고 '기이한 도우심'을 통해 압도적인 성공과 풍요를 허락하시는 공급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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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시야는 블레셋과 싸워 승리하고 성읍들을 건축했으며, 구르바알에 거주하는 아라비아와 마온 사람들을 대항했고, 암몬이 그에게 조공을 바쳤습니다. 그의 이름은 애굽 변방까지 퍼졌습니다. 그는 아마샤 때 파손되었던 예루살렘 성벽(400규빗)을 복구하고, 망대를 세워 방비를 견고히 했습니다. 그는 농사를 좋아하여 광야에 물웅덩이를 파고 가축을 기르며, 산지와 밭에 농부와 포도원 지기를 두는 등 국내 산업을 장려했습니다. 그는 대규모 군대(307,500명)를 조직하고, 특별히 재주 있는 사람들에게 무기를 고안하게 하여 망대와 성곽 위에 화살과 큰 돌을 쏘고 던지게 하는 혁신적인 방어 무기까지 갖추었습니다. 이 모든 일은 그가 "기이한 도우심을 얻어 강성하여짐이었더라"고 기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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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시야의 성공은 단순한 인간적인 번영을 넘어 솔로몬 시대의 영광을 연상시킵니다. 그가 블레셋과 아라비아, 암몬을 정복한 것은 앞서 이들 민족이 유다를 침략하고 괴롭혔던 역사적 피해(대하 21:16-17; 25:11-13)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회복이었습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기이한 도우심' (히. 펠레, 놀라운 일)은 인간의 계산과 능력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을 의미합니다. 이 도우심은 군사력 강화(30만 대군)와 더불어 성벽 강화, 농업 발전, 그리고 심지어 방어 무기의 혁신에 이르기까지 (기술적 지혜) 전 방위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축복이 성도들의 삶의 모든 영역, 심지어 과학과 기술 발전까지도 포함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곧 국가의 부강함과 강성함으로 이어진다는 역대기 사가의 즉각적 보응의 신학의 긍정적인 실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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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직업적 능력과 경제적 성공이 오직 하나님의 기이한 도우심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세상은 성공을 개인의 노력과 자원으로 돌리지만, 그리스도인은 모든 은사가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며, 경건한 삶을 통해 얻은 강성함(번영)을 교회와 사회의 유익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가정과 공동체는 세상의 관점을 따르지 않고, 겸손함과 여호와 경외가 부와 영광의 참된 보상임을 믿으며, 물질적인 축복희생 제물예배의 회복을 위한 도구로 나눔과 섬김의 도구로 재투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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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3절 강성함 속의 교만과 거룩한 경계 침범 

하나님은 당신의 은혜로 강성해진 자가 마음이 교만하여 스스로 높아지고 제사장의 거룩한 직무를 침범할 때, 그 죄를 용납하지 않고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징계를 내리시어 당신의 엄중한 거룩한 질서를 수호하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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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시야가 강성해지자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였는데, 곧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 향단에 분향하려는 죄를 범했습니다. 제사장 아사랴와 용맹한 제사장 80명이 용기를 내어 웃시야를 막아섰고, 분향은 왕이 할 바가 아니요 아론 자손 제사장들의 고유 권한임을 상기시켰습니다. 왕은 분노하였으나, 그가 제사장들에게 화를 내는 순간 그 이마에 나병이 발생했습니다. 그는 황급히 성전에서 쫓겨났고, 나병환자가 되어 별궁에 격리된 채 죽을 때까지 살았습니다. 웃시야가 죽자 그의 아들 요담이 왕궁을 다스렸으며, 그는 왕들의 묘실에 장사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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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시야의 몰락은 성공 후 교만(傲慢)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역대기 사가는 강성함이 오히려 그의 영적인 파멸의 '씨앗'이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교만은 역대기에서 중대한 범죄입니다.
웃시야의 죄는 제사장 직분 침범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정하신 권위와 질서를 무시하고, 왕권(세속적 권력)이 제사장 직분(종교적 권위/거룩함)까지 장악하려 한 신성 모독(sacrilege) 행위였습니다. 구약 율법에 따르면 분향은 아론 자손에게만 국한된 거룩한 영역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한계(경계)를 넘어서 모든 것을 자기 손아귀에 쥐려는 탐욕의 발로였습니다.

웃시야에게 나병이 즉시 발한 것은 하나님의 즉각적 보응의 명확한 실례이며, 그 징계는 눈에 보이는 질병으로 나타나 왕직마저 잃게 된 것입니다. 이는 아무리 초기에 선한 업적을 쌓았더라도, 나중에 하나님을 떠나면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된다는 역대기의 핵심 교훈을 강조합니다. 그의 불명예스러운 매장(왕들의 묘실이 아님)은 그의 통치에 대한 하나님의 부정적인 평가를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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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공의 유혹 앞에서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교만은 우리의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하나님이 정해 주신 거룩한 한계를 넘어서게 만듭니다. 개인적인 삶에서든, 공동체에서든 하나님의 말씀이 세운 권위와 질서를 존중하고, 자신의 영역 밖의 것을 탐내지 않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오늘날 교회와 사회 지도자들은 영적 권위(말씀)와 세속적 권력(정치, 경제)의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교회가 세속적 권력을 탐하거나, 반대로 정치가 교회의 거룩한 영역을 침해하려 할 때, 우리는 용감한 제사장 80명처럼 진리를 수호하며 거룩한 영역을 지켜야 합니다. '끝까지의 신앙'의 중요성을 배우고, 마지막 순간까지 겸손경건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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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저희의 삶의 모든 형통과 성공이 

오직 주님의 기이한 도우심으로 말미암았음을 고백하며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웃시야처럼 강성해진 후에 마음이 교만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거나 

거룩한 경계를 침범하는 죄를 짓지 않도록 지켜 주옵소서. 

말씀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와 같은 

신실한 멘토의 가르침을 겸손히 따르고, 

끝까지 주님을 찾는 온전한 신앙의 자세를 유지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성공에 취하지 않고, 

겸손과 절제를 통해 영적 질서를 수호하는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공의 원천이 저희 자신이 아닌 주님께 있음을 매 순간 기억하며,

 주님의 명성만이 저희의 가장 큰 기쁨이 되게 하소서. 

비참한 말로를 겪은 웃시야의 역사를 거울 삼아, 

저희의 신앙의 마침표가 

주님 보시기에 영광스럽도록 

저희 삶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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