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8:28-19:11 심판 속 주권적 구원과 왕의 회개 : 여호와께 돌아와 공의를 세우는 길

by 평화의길벗 posted Oct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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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18:28-19:11 심판 속 주권적 구원과 왕의 회개 : 여호와께 돌아와 공의를 세우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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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야 선지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다 왕 여호사밧과 이스라엘 왕 아합은 길르앗 라못으로 출정했습니다. 아합은 변장하고 여호사밧에게 왕복을 입게 하여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피하려 했습니다. 아람 군대는 오직 이스라엘 왕 아합만을 노렸고, 왕복을 입은 여호사밧이 공격을 받자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그를 도우셔서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아합은 무심코 쏜 화살에 맞아 하나님의 심판대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여호사밧이 예루살렘으로 평안히 돌아온 후, 선견자 예후는 그가 악한 아합을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한 행위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샀다고 책망했습니다. 여호사밧은 이 책망을 받은 후, 유다 전역을 순회하며 백성들을 여호와께로 돌아오게 했고, 각 성읍에 재판관들을 세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공의롭게 재판하도록 사법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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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34절 주권적 심판과 은혜의 구원

하나님은 주권적인 공의의 집행자로서 당신의 말씀을 반드시 성취하시되, 자비가 크심을 따라 부르짖는 자를 죄와 어리석음 속에서도 구원하시는 유일한 생명의 주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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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왕 아합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미가야의 예언을 듣고도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갔습니다. 아합은 변장하고, 여호사밧에게는 왕복을 입도록 하였습니다. 아람 왕은 오직 이스라엘 왕하고만 싸우라고 명령했으며, 아람 병거 지휘관들은 왕복을 입은 여호사밧을 이스라엘 왕으로 오인하고 그를 공격했습니다. 여호사밧이 위기에 처하자 소리를 지르매 여호와께서 그를 도우시며 하나님이 그들을 감동시키사 떠나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합 왕은 무심코 활을 당긴 한 사람의 화살에 갑옷 솔기를 맞고 치명상을 입었고, 결국 병거 위에서 죽어 미가야의 예언이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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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꼼수와 하나님의 주권. 아합의 변장과 여호사밧에게 왕복을 입힌 행위는 하나님의 경고를 피하려는 비열하고 미신적인 꾀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인간적인 술수에도 불구하고, 아합의 죽음은 순전히 하나님의 섭리와 능력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무심코(at random)' 쏜 화살에 왕이 죽는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우연'과 '운명'마저도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아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악한 왕의 종말을 집행하기 위해 거짓말하는 영까지도 허락하신 분이십니다.
- 은혜의 외침, 여호사밧의 구원. 여호사밧은 악한 연합이라는 어리석은 선택의 결과로 죽음의 문턱에 섰습니다. 그가 소리를 질렀다는 것은 그의 마지막 절박한 신앙 고백이자 하나님께 대한 의존이었습니다. 그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것은 그의 자격이나 변장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사(언약) 베푸신 은혜였습니다. 역대기 저자가 이 사건을 기록한 핵심 이유는,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는 그 죄의 결과 속에서도 구원의 여지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 십자가 아래서의 구원. 아합의 죽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자에게 임할 심판의 확실성을 보여주지만, 여호사밧의 구원은 우리가 고난의 순간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고, 그분의 자비에 의지할 때 주시는 구원의 확신과 같습니다. 신약 성도는 어둠 속에서 빛을 얻었고, 이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오직 주님께 부르짖음으로써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합니다. 우리의 삶의 어떤 실수나 약함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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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지혜보다 신뢰의 기도가 앞서야 합니다. 개인의 삶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아합처럼 인간적인 꼼수, 변명, 회피(변장)를 통해 상황을 모면하려 합니다. 그러나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우리는 상황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여호사밧처럼 절박하게 부르짖는 기도를 먼저 해야 합니다. 가정이나 공동체는 어떤 위기 상황에서든 세상적인 전략이나 헛된 기대에 의존하기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생존과 견고함의 유일한 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의 교회와 사회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사건 사고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연은 없다는 영적 통찰을 가지고,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섭리 아래 있음을 깨달아 겸손히 주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바른 처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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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3: 사랑의 메신저와 회개의 촉구

하나님은 사랑의 선견자를 보내시어 죄의 길을 걷는 당신의 백성을 단호히 책망하시고, 이전의 선한 행위를 기억하심으로써 회개와 정결의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하시는 긍휼의 아버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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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왕 여호사밧은 길르앗 라못 전쟁에서 구사일생하여 예루살렘 왕궁으로 평안히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선견자 하나니의 아들 예후가 그를 영접하러 나갔습니다. 예후는 여호사밧에게 "왕이 악한 자를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들을 사랑하는 것이 옳으니이까"라고 책망하며, 이 일로 인해 여호와께로부터 진노가 왕에게 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예후는 여호사밧이 선한 일 (산당과 아세라 목상 제거, 하나님 찾음)을 행했기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혜를 베푸셨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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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 예후의 사명. 여호사밧이 무사히 돌아왔을지라도, 하나님은 그가 죄의 길에서 멀어지도록 선지자(메신저)를 즉시 보냅니다. 예후의 책망은 하나님께서 불순종의 백성에게 침묵하지 않으시고 말씀으로 끊임없이 개입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예후가 지적한 '악한 자를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들을 사랑하는 것'은 여호사밧이 영적으로 두 주인을 섬기려 했던 타협의 본질을 꿰뚫는 비판이며, 하나님께서 단순한 외적 평화보다 영적 순결과 정결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줍니다.
- 진노 속의 긍휼. 예후는 여호사밧에게 진노가 임했음을 선포했지만, 그와 동시에 선한 일을 기억하여 은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역대기 사가는 이러한 인과응보의 신학(순종-축복, 불순종-징계)을 통해 독자들에게 진정한 회개는 희망을 가져온다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여호사밧의 생존 자체가 하나님의 크신 자비의 증거였지만, 선지자를 통한 책망은 그 은혜를 헛되이 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오라는 강력한 사랑의 연서와 같습니다.
- 책망을 통한 성화.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향해 회개하지 않으면 촛대를 옮기겠다고 경고하셨고(계 2:5), 바울은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행동이 언약 백성의 신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성경)과 양심의 소리(성령의 감동), 그리고 진리를 선포하는 공동체의 충언을 경청하는 것은 우리가 미혹에 흔들리지 않고 거룩한 백성으로 합당하게 살아야 할 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는 자의 어리석음 (요시야의 경우와 같이)은 결국 징계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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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겸손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개인은 자신의 실수나 연약함에 대해 외부의 쓴소리책망을 들었을 때, 이를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의 메신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여호사밧처럼 초심을 잃음불충함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하나님을 찾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예후와 같은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권력이나 인기에 영합하여 진리를 희석시키려는 모든 시도(악한 연합)를 단호히 배격해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정의와 불의를 명확히 분별하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들을 돕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처신을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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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절 공의로운 질서를 통한 영적 재건

하나님은 공의와 진실함으로 다스리시는 통치자로서, 당신의 백성들이 하나님 나라의 근간정의롭고 공평한 사법 질서를 확립하고 말씀으로 무장할 때, 그 공동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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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사밧은 예후의 책망을 받은 후, 유다 전역을 다시 순회하며 백성들을 여호와께로 돌아오게 하였습니다. 그는 유다의 모든 견고한 성읍에 재판관을 세우고, 그들에게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삼가 행하며, 재판은 사람을 위하여 할 것이 아니요 여호와를 위하여 할 것임을 명령했습니다. 특히 불의, 치우침, 뇌물을 멀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나아가 여호사밧은 예루살렘에도 레위인, 제사장, 족장 중에서 사람을 세워 종교적 분쟁(여호와께 속한 일)과 민간 송사(왕에게 속한 일)를 담당하게 했습니다. 이들은 백성들에게 경고하여 여호와께 죄를 범하지 않게 돕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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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개의 열매: 개혁의 실천. 여호사밧의 사법 개혁은 그의 진정한 회개의 열매입니다. 그는 17장에서 이미 율법 교육을 시행했으나, 이번에는 사법 체계라는 행정 영역까지 개혁했습니다. 왕은 자신의 왕권이나 군사력에 의존하는 대신, 하나님의 율법(토라)을 왕국의 기초로 삼아 하나님 나라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 정의와 여호와 경외. 재판관들에게 "사람을 위하여 할 것이 아니요 여호와를 위하여 할 것"을 강조한 것은, 모든 사법적 판단이 신적 임재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행해야 하는 종교적 행위임을 선언합니다. 재판관들은 불의, 편파성, 뇌물을 미워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여호와를 두려워함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의와 공평을 이 땅에 실현하는 실천적 동력입니다.
- 말씀을 통한 공동체 회복. 예루살렘의 재판관들은 종교적(대제사장 아마랴) 및 왕에게 속한 일(유다 지파의 어른 스바댜)을 분담했지만, 그들의 궁극적 임무는 백성들에게 죄를 경고하여 진노를 피하게 돕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율법의 가르침과 선포가 공동체의 영적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는 핵심임을 보여줍니다. 신약적으로는, 교회 공동체가 말씀을 중시하고, 거룩한 모임 안에서 사랑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바로 이 하나님 나라 질서를 구현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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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백성의 공의로운 처신. 왕 같은 제사장인 우리는 우리의 모든 공적 역할, 즉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일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개인은 탐심과 편견을 경계하고, 공명정대함으로 맡은 책임을 감당하며,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기본임을 확립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가장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 가정의 질서를 세우고, 교회는 공의와 진실을 바탕으로 분쟁을 처리하며, 선한 일을 힘써 행하는 모범적인 지도력을 세워야 합니다. 오늘의 사회현상 중 불의와 부정함이 만연할 때, 그리스도인은 여호사밧의 개혁처럼 체계적인 말씀 교육정의로운 사회 참여를 통해 하나님의 의가 실현되도록 헌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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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만물의 주권자이시며 공의의 심판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크신 은혜와 자비에 감사드립니다. 

어리석은 타협과 불충함 속에서도 

저희의 작은 신음 소리(소리를 지르매)를 들으시고 

생명의 자리로 인도하여 주시니 감격합니다. 

선견자 예후의 책망처럼, 

저희가 세상의 악한 길을 돕고 

주님을 미워하는 것들을 사랑했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이제 주님만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돌아와, 

가정과 공동체와 세상에서 공의와 진실을 세우는 

사법 개혁을 실천하게 하소서. 

저희의 모든 판단과 처신이 사람의 시선이 아닌, 

공의로우신 주님을 향하게 하셔서 주의 진노를 피하게 하옵소서.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초심으로 돌아오게 하시는 주님의 사랑의 연서에 

영원히 응답하며 살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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