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09:13-31 솔로몬의 영화의 극치 : 약속의 성취와 지혜로운 통치의 완성

by 평화의길벗 posted Sep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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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09:13-31 솔로몬의 영화의 극치 : 약속의 성취와 지혜로운 통치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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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왕이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축복으로 누린 부귀영화의 극치와 권세가 구체적으로 기술됩니다. 솔로몬은 매년 666 금 달란트를 세입금으로 거두었으며, 금을 사용하여 방패, 보좌, 각종 기명 등을 만들어 그의 왕궁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그의 지혜와 부는 천하 모든 왕들을 능가했고, 여러 나라 왕들이 그의 지혜를 듣고자 예물을 가지고 찾아왔으며, 그의 통치 영역은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애굽 지경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역대기 저자는 솔로몬의 통치가 40년 동안 이어졌음을 기록하고, 그의 부정적인 면모는 생략한 채, 나단, 아히야, 잇도와 같은 선지자들의 글을 통치 행적의 자료로 언급하며, 솔로몬의 영화로운 통치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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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21절 하나님의 약속된 풍요와 거룩한 영화 :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이 성취된 극치의 부요

하나님은 당신이 솔로몬에게 약속하신 대로 세상이 감히 견줄 수 없는 최고의 영화와 부요를 부어주심으로써, 당신의 신실한 언약을 성취하시는 풍성함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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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연간 세입금 무게는 금 육백육십육 달란트에 달했습니다. 이 외에도 무역상, 객상, 아라비아 왕, 방백들이 금과 은을 가져왔습니다. 솔로몬은 이 금으로 큰 방패 200개(각 600세겔)와 작은 방패 300개(각 300세겔)를 만들어 레바논 나무 궁에 두었습니다. 또한 상아로 만든 큰 보좌를 순금으로 입히고, 여섯 층계와 열두 마리의 사자 형상을 새겨 다른 나라에는 이와 같이 만든 것이 없었습니다. 그의 마시는 그릇과 궁궐의 모든 기명은 다 순금이었으므로, 솔로몬 시대에는 은(銀)을 귀하게 여기지 아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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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의 실현 : 역대기 저자는 솔로몬의 이 막대한 부와 영화를,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지혜를 구했을 때 하나님께서 부와 재물과 존영도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대하 1:12)의 성취로 제시합니다. 이는 솔로몬 개인의 능력 이전에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강조합니다.

- 영화의 상징 : 솔로몬의 궁궐은 금으로 된 방패와 보좌, 순금 기명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은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표현은 그의 왕국이 경험한 전례 없는 번영을 문학적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보좌의 열두 사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상징하며, 솔로몬의 왕권이 이스라엘 전체에 미치는 견고한 통치권을 의미합니다.

- 부의 목적 : 금 방패들은 군사적 방비(군사력을 보여줌)와 왕국의 영광을 동시에 나타냅니다. 하나님이 주신 부는 단순한 사치나 개인적인 만족을 넘어, 국가적 안전과 왕국이 상징하는 거룩한 영화를 드러내는 공적인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줍니다.

- 교훈 :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이 땅의 풍요를 약속하셨고, 그 축복은 현실적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는 복 자체에 매몰되거나 교만해지지 않고, 모든 풍요의 목적이 하나님 나라의 견고함과 영광을 드러내는 데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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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가정 :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재능적 풍요로움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시간, 재정, 기술(현대의 '금')이 자기만족을 넘어 가정의 영적 기강을 세우고, 공동체의 예배를 풍성하게 하는 데 쓰여야 합니다. 돈을 통한 축복보다, 돈이 갖는 신적인 능력을 해체하고(우상화 경계),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먼저 구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교회/사회 분석 : 솔로몬 시대에 은이 귀하게 여겨지지 않았듯, 현대 사회는 물질적 성공(은)을 절대적인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세상의 가치관(경쟁, 성공 제일주의)을 비판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교회는 모인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히스기야의 개혁처럼), 선교와 공적인 선을 위해 가장 가치 있는(금과 같은) 자원을 아낌없이 드리며, 세상의 풍요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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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28절 지혜를 통한 열방의 통치와 영광 : 만국 위에 세워진 지혜와 권위 - 참된 지혜는 세상의 권력과 기술을 초월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공의를 행하는 삶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솔로몬에게 부어주신 지혜와 권세를 통해 그를 천하의 모든 왕 위에 뛰어나게 하시어, 열방으로 하여금 당신의 주권적인 통치와 탁월한 영광을 목격하게 하시는 절대 통치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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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왕은 재산과 지혜에 있어서 천하의 모든 왕보다 뛰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듣고자 천하의 열왕이 그의 얼굴을 보기 원했으며, 해마다 정한 수대로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는데, 이는 은그릇, 금그릇, 의복, 갑옷, 향품, 말, 노새 등이었습니다. 또한 솔로몬은 병거 메는 말의 외양간 4천과 마병 1만 2천을 갖추었으며, 병거성과 예루살렘 왕에게 두었습니다. 그의 통치 영역은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블레셋 땅과 애굽 지경까지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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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을 드러내는 지혜 : 솔로몬의 지혜가 탁월함은 그 지혜가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지혜는 단순한 지식이나 처세술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실현하는 능력이며, 이는 곧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능력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 통치의 광대함 : 솔로몬의 통치 범위는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이상적인 영토의 경계를 충실히 실현했음을 보여주며,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왕국을 통해 만방을 다스리시려는 주권적인 계획이 성취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열왕의 조공 행렬은 솔로몬이 왕 중의 왕으로서 위압적인 위치에 있었음을 증명합니다.

- 군사력의 양면성 : 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은 것은 왕국의 방비를 강화했지만, 신명기에서 왕이 말을 많이 두지 말라고 경고한 것(신 17:16)과 대조될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역대기 저자는 솔로몬의 군사력을 그의 타락의 징후로 보기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번영의 결과이자 그의 광대한 통치를 뒷받침하는 힘으로 긍정적으로 묘사합니다.

- 교훈 : 참된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서 시작되며, 그 지혜는 세상의 통치자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탁월한 삶의 질서와 공정함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에게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지혜가 주어졌으므로, 이를 세상 속에서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는 데 사용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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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자세 :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권세자들에게 아첨하거나, 세상의 흐름에 단순히 휩쓸리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직장, 학교, 사회 생활에서 말씀에 근거한 정직성과 탁월함(excellence)을 보여줄 때, 세상은 우리의 능력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를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기적이고 편협한 사람이 아닌, 지혜로운 자로 세상의 존경을 받는 성도로 살아야 합니다.

교회/사회 분석 : 교회는 세상에 정의와 공의를 가르치고 실현함으로써, 솔로몬의 지혜가 열방을 끌어당겼듯이 복음의 탁월함을 증명해야 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지도자들이 사회에서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처신을 할 때, 그들의 리더십은 인간적인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통치에 근거함을 입증하며,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를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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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31절 영화로운 통치의 결말과 영원한 소망 : 다윗 언약의 신실성과 영원한 왕국의 소망 - 우리의 역사는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함으로 인해 궁극적인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통치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통해 다윗 언약의 정통성과 신실성을 강조하시며, 그 후손을 통해 영원한 왕국을 보존하실 것을 약속하시는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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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나머지 행적은 선지자 나단의 글, 실로 사람 아히야의 예언, 그리고 선견자 잇도의 묵시책(곧 잇도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 대하여 쓴 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솔로몬은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40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 성에 장사되었으며,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대신하여 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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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기 저자의 선택적 기록 (신학적 관점) : 역대기 저자는 열왕기상 11장에 기록된 솔로몬의 말년의 우상 숭배와 타락에 대한 내용의도적으로 생략하고 있습니다. 이는 솔로몬을 성전 건축이라는 그의 소명을 완수한 순종적인 아들로 제시함으로써, 다윗 언약의 신실성을 강조하고, 포로기 후의 독자들에게 회복과 소망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추기 위함입니다.

- 선지자적 권위 : 역대기는 솔로몬의 행적 자료를 선지자들의 글로 제시합니다 (나단, 아히야, 잇도). 특히 아히야의 예언은 왕국 분열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미리 선포했던 사건(왕상 11:29-39)을 상기시키지만, 역대기 저자는 왕국의 분열 자체에 솔로몬을 직접적으로 책망하기보다는, 왕국의 정통성(다윗 가문)에 초점을 맞춥니다.

- 다윗 왕조의 지속 : 솔로몬의 죽음과 르호보암의 계승은 다윗의 혈통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역대기 저자는 왕권 자체보다 본문과 하나님의 계획에 관심이 있으며, 다윗의 혈통의 지속을 하나님의 계속되는 은혜의 증거로 삼았습니다.

- 교훈 : 우리가 맡은 사명을 충성스럽게 완수했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 사역을 영광스럽게 기억하십니다. 우리는 역사의 어두운 면(솔로몬의 죄나 분열의 가능성)보다는, 하나님의 변치 않는 언약과 소망에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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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공동체 : 우리의 신앙 여정을 돌아볼 때, 우리의 실패와 죄악보다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통해 이루신 선한 일과 그분의 신실하심을 기억하며 소망을 얻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역대기 저자처럼, 현재의 어려움(분열,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유효함을 확신하고, 궁극적인 메시아 왕국의 완성(그리스도의 통치)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처신 : 우리가 세상을 대할 때, 세상의 비판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솔로몬의 타락을 감추듯) 하나님 앞에서 선하고 정의롭고 진실한(대하 31:20-21) 행적을 쌓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이야기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언하는 '선지자의 글'로 남을 수 있도록 매일의 순종에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아닌 용서와 회복의 약속(대하 7:14)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삶을 겸손히 살아낼 때, 그분의 통치 아래 있는 거룩한 백성으로서 합당한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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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영원한 지혜와 영광의 왕이신 하나님 아버지, 

솔로몬에게 부어주신 풍요와 권세가 

오직 당신의 약속에 대한 신실함의 증거였음을 고백합니다. 

세상이 추구하는 헛된 가치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은이 돌같이 여겨지는 영원한 가치, 

곧 주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구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의 지혜가 

탁월한 질서와 공의로 나타나서, 

열방이 저희를 통해 당신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 

우리의 불완전한 행적 속에서도 언약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윗 왕조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신 당신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저희가 

가정과 교회와 세상에서 정직하고 신실한 순종의 길을 걸으며, 

거룩한 백성으로 합당하게 처신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주님의 약속의 성취를 바라보며, 

영원한 소망 가운데 기쁨으로 나아갈 힘을 주소서. 

이 모든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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