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냐 1:14-2:3 다가오는 여호와의 날, 피할 수 없는 심판과 두 가지 운명

by 평화의길벗 posted Sep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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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냐 1:14-2:3 다가오는 여호와의 날, 피할 수 없는 심판과 두 가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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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냐 선지자는 '여호와의 큰 날'이 곧 임박하여 매우 빠르고 확실하게 다가오고 있음을 강조하며, 그 날이 하나님의 진노가 시행되는 분노와 환난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 날에는 강한 용사도 비참하게 울부짖을 것이며, 인간의 재물이나 세상의 힘은 아무런 구원 수단이 되지 못하고, 온 땅이 하나님의 질투의 불에 삼켜지는 우주적 전멸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스바냐는 이러한 심판 속에서도 백성들이 스스로 모여 하나님을 찾고 공의와 겸손을 구한다면,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회개의 문을 열어줍니다. 이는 창피한 줄 모르는 백성에게 하나님의 경고를 아프게 듣고 회개할 것을 촉구하며, 각자의 운명을 결정할 기회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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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16 여호와의 날의 속성과 임박한 심판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압도하는 '여호와의 큰 날'을 통해 당신의 공의로운 진노를 빠르고 확실하게 시행하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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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냐는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고도 심히 빠르다고 강조하며, 그 날에는 용사들도 거기서 심히 슬피 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1:14]. 이 날은 분노, 환난, 고통, 황폐, 패망, 캄캄함, 어둠, 구름, 흑암의 날이며, 나팔 소리와 함께 견고한 성읍과 높은 망대를 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묘사합니다 [1: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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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여호와의 날'의 속성 : '여호와의 날'은 스바냐서의 가장 중요한 신학적 주제로, 아모스 선지자 이후 여러 예언자들이 사용한 개념입니다. 원래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심판하고 백성을 구원하는 기쁨의 날이었으나, 스바냐는 유다의 죄악 때문에 이 날이 유다와 온 세상을 향한 심판과 멸망의 날이 될 것임을 역설적으로 선포합니다. '큰 날'이라는 표현은 이 날이 큰 변화를 동반하는 두려운 날임을 암시하며, 그 시간적 거리가 '가깝고 심히 빠르다'는 반복 표현은 심판의 임박성과 속도감을 강조합니다.

_심판의 철저함 : '날'이라는 단어를 여섯 번 사용하며 여섯 가지 속성을 묘사하는 것은, 창조의 6일(창 1장)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창조 세계의 전멸과 해체를 선포하는 심판의 철저함을 강조합니다. 가장 강한 용사조차도 이 날의 재앙과 고통을 피할 수 없어 울부짖을 것이며, 견고한 성읍이나 높은 망대와 같은 인간적인 방어 수단은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1:16].

_신약과의 연관성 : 구약의 '여호와의 날' 개념은 신약 성경에서 '주의 날' 또는 '그리스도의 날'(고전 1:8, 5:5 등)로 이어지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이루어질 궁극적인 심판과 구원을 예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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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 우리는 삶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재난이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심판적 경고의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성공이나 물질적 안정, 권력 등이 궁극적인 피난처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의지하는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교회/공동체/세상 : 교회는 '여호와의 날'의 임박함을 세상에 알리는 파수꾼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세상의 강대국들이나 권력자들이 자기 힘을 과신하며 교만할 때 [1:8], 그들도 하나님의 심판에서 예외가 아님을 선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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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18 심판의 내용과 결과

하나님께서는 자기에게 범죄한 인간들에게 고난을 내려 영적 무지 속에 행하게 하시며, 질투의 불로 온 땅을 철저히 멸절하시는 공의로운 심판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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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고난을 내려 맹인같이 행하게 하실 것이며, 이는 그들이 하나님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고 선언하십니다 [1:17]. 그들의 피는 티끌같이 쏟아지고 살은 분토같이 될 것이며 [1:17], 은과 금도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그들을 구원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18]. 이 온 땅이 하나님의 질투의 불에 삼켜질 것이며, 하나님이 모든 주민을 놀랍게 멸절하실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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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심판의 본질 : '맹인같이 행하게 한다'는 것은 영적인 무지와 분별력 상실을 의미하며, 죄악으로 인해 앞을 보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1:17]. '피가 티끌같이, 살이 분토같이' 되는 것은 인간이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창조 질서의 역전이자 철저한 파멸을 상징합니다.

_하나님의 질투 : 하나님이 '질투의 불'로 온 땅을 삼키신다는 것은 [1:18], 남편이 아내의 간음에 대해 느끼는 강력한 마음의 상태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다른 신을 섬기는 종교 혼합주의와 불신앙에 대해 깊이 진노하시며, 이 진노는 전쟁을 통해 온 땅의 모든 사람을 전멸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_재물의 무익함 : 사람들은 종종 돈이나 재물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스바냐는 여호와의 진노의 날에 은과 금도 아무런 구원 수단이 되지 못함을 분명히 합니다 [1:18]. 이는 세속적인 가치관에 대한 강력한 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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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 우리는 세상의 물질과 권력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며 하나님을 잊거나 무시하는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눈을 밝히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이 질투하시는 죄악들을 끊어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정/교회/공동체 : 가정과 교회는 자녀들에게 물질주의와 성공 지상주의가 아닌, 하나님을 경외하고 공의를 행하는 삶의 가치를 가르쳐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교회가 재물이나 세상 권력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본을 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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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3 여호와의 날을 대비하는 방법

하나님께서는 심판이 임박한 '수치를 모르는 백성'에게 스스로 모여 하나님을 찾고 공의와 겸손을 구하면, 혹시 진노의 날에 숨김을 얻을 수 있는 구원의 길을 제시하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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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냐는 "수치를 모르는 백성아 모일지어다 모일지어다"라고 두 번 반복하여 명령하며 [2:1], 하나님의 명령이 시행되어 날이 겨같이 지나가기 전, 여호와의 진노가 내리기 전에 그리하라고 촉구합니다 [2:2]. 이어서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에게 여호와를 찾고,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고 권면하며, 그렇게 하면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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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회개의 촉구 : '모이라'는 명령은 구약 성경에서 이 구절에만 나오는 표현으로, 모임의 시급성과 필연성을 강조합니다. '수치를 모르는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갈망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스바냐는 유다 백성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이 이 경고의 대상임을 분명히 합니다. 이는 요시야의 종교개혁 이전에 영적 각성을 위한 촉매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_구원의 조건 : 여호와, 공의, 겸손 :

  • 여호와를 찾음 : 심판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은 오직 여호와를 찾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의미하며,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는 요엘서와 신약의 베드로 설교(행 2:21)와도 연결됩니다.

  • 공의 : 공의는 하나님의 백성이 삶 속에서 구현해야 할 경건의 본질입니다. 언약 말씀에 순종하고 죄악에서 떠나며, 공동체 속에서 상대방의 상처에 공감하고 올바른 재판을 하는 등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 겸손 : 겸손은 '낮은 마음, 가난한 마음'을 의미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이자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양식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들을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겸손한 자만이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추구하고 순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자'들은 바로 이러한 겸손하고 가난하여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자들입니다.

_신약과의 연관성 : 야고보서 4장 6절은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고 말하며, 로마서 5장 8절은 "하나님의 진노의 날에 숨을 곳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자기 아들을 내주신 하나님의 사랑밖에 없다"고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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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 우리는 죄를 회개하고 공의와 겸손을 구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의 유혹 속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삶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며, 끊임없이 회개하고 정결해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정/교회/공동체 : 가정과 교회는 죄악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 영적 각성을 위한 '모임'을 강조하며,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고 회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남은 자'로서 세상의 빛과 소망이 되어야 하며, 세상의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공의를 선포하며, 겸손한 섬김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 거둠의 기도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스바냐 선지자를 통해 '여호와의 날'의 임박함과 

저희의 죄악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다시금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가 세상의 헛된 것을 의지하며 

교만과 불의에 빠져 주님을 떠나 살았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등불을 들고 저희의 깊은 곳까지 찾아내시는 주님 앞에서 잠잠히 엎드립니다. 

부디 저희의 마음을 겸손케 하시고, 

주님의 공의를 따르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님을 찾으며, 정결한 마음으로 주님만을 예배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진노의 날에 

저희가 주님의 사랑 안에 숨김을 얻게 하시고, 

주님께 돌아온 '남은 자'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옵소서. 

저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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