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9:1-20:8 승리와 신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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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다윗 왕이 암몬과 아람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승리의 근원이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도우심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다윗의 부하들이 거인족을 물리치는 장면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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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절 하나님은 우리가 불의한 세상 속에서도 신실함을 유지하며 살기 원하십니다.
다윗이 암몬 왕 나하스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의 아들 하눈에게 조문 사절단을 보낸 사건을 기록합니다. 이는 선의의 행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암몬 방백들은 다윗의 조문을 의심하고 사절단을 염탐꾼으로 오해합니다. 그 결과 하눈은 다윗의 사절단에게 큰 모욕을 주며 수염을 절반 깎고 의복을 볼기짝까지 자르게 하여 돌려보냅니다. 이 모욕적인 대우는 다윗에게 전달되고, 다윗은 모욕당한 사절단이 수치를 덜 느낄 수 있도록 여리고에 머물며 수염이 자라기를 기다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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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다윗의 선의에 대한 암몬 왕 하눈의 오해와 적대적인 반응을 통해 불의한 세상 속에서 신실함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줍니다. 다윗은 나하스 왕과의 우정을 기억하며 예를 갖추었으나, 하눈은 이를 정치적인 의도로 해석했습니다. 이는 인간 관계에서 선한 의도가 항상 선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모욕당한 사절단을 즉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지 않고 여리고에 머물게 한 다윗의 조치는 단순한 배려를 넘어선 세심한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이는 공동체의 구성원이 당한 수치를 개인의 수치로 여기며, 그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다윗의 신실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불의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에도 선한 의도를 가지고 인내하며, 상대방의 상황과 감정을 헤아리는 지혜와 신실함을 보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행동이 아무리 선하다 할지라도 오해를 받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방식으로 반응하며 선을 이루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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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때로 선한 의도로 행한 행동이 오해를 받거나 심지어 적대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실망하거나 좌절하기 쉽지만, 본문은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실함을 유지해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우리의 동기가 순수하고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다면, 사람들의 오해나 비난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선을 행해야 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이 모욕이나 상처를 받았을 때, 우리는 다윗처럼 그들의 감정을 헤아리고 존중하며, 그들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회복을 돕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불의와 오해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반영하며, 사랑과 인내로 반응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실함이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불의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불씨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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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절 요압은 전쟁의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싸웁니다.
암몬 왕 하눈이 다윗에게 모욕을 준 후, 다윗과의 전쟁을 준비하며 아람 군대를 고용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암몬과 아람 연합군에 의해 앞뒤로 포위된 불리한 상황에서 요압은 전략적으로 군대를 나누어 배치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13절에서 요압은 아비새에게 "힘을 내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담대히 하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고 말합니다. 이 고백 후 요압의 군대는 아람 군대를 물리치고, 아비새의 군대도 암몬 군대를 패퇴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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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압의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는 고백은 단순히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 것이 아니라, 전쟁의 승패가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음을 인정하는 깊은 신앙고백입니다. 그는 군사적 전략을 세우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는 자신의 능력이나 탁월한 전술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있음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당시 암몬과 아람 연합군은 수적으로나 전력상 이스라엘에게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이러한 불리한 상황에서 요압의 태도는 인간적인 계산과 두려움을 넘어선 믿음의 결단이었습니다. 그는 승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뜻에 달려 있음을 확신했기에 담대하게 싸울 수 있었고, 하나님은 그의 믿음에 응답하여 큰 승리를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직면하는 모든 상황에서 우리의 기준과 기도의 근거가 우리의 생각이나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이 되어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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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이나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우리의 능력과 상황만을 고려하여 좌절하거나 포기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요압의 고백처럼,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아무리 불리하고 절망적인 상황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역사하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탁월한 전략이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신뢰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와 삶의 방향이 하나님의 시선에 맞추어져야 합니다. 나의 유익이나 성공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의 선하신 계획을 최우선으로 삼을 때, 우리는 진정한 평안과 승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며, 우리가 그분의 뜻 안에 있을 때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조차도 사용하여 당신의 위대한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염려와 두려움을 내려놓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지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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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5절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며 도와주는 공동체로 살기 바라십니다.
요압과 아비새 형제가 아람과 암몬 연합군에 의해 앞뒤로 포위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서로 협력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면서 큰 승리를 거두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요압은 아람 군대를, 아비새는 암몬 군대를 각기 맡아 싸우기로 하고, 만일 한쪽이 위험에 처하면 다른 쪽이 돕기로 약속합니다. 이들의 상호 협력과 격려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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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압과 아비새 형제의 협력은 믿음의 공동체가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연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그들은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신뢰하고 격려하며, 개인적인 영광을 추구하기보다는 공동체의 승리를 위해 함께 싸웠습니다. "만일 아람 사람이 나보다 강하면 네가 나를 돕고 만일 암몬 사람이 너보다 강하면 내가 너를 도우리라"는 요압의 말은 단순한 전략적 합의를 넘어선, 깊은 신뢰와 책임감을 보여줍니다. 이는 공동체 구성원 각자가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면서도, 어려움에 처한 지체를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돕는 '운명 공동체'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연합과 상호 부조는 문제 해결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영적 성장을 이끌어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분열하지 않고 연합하여 서로 돕기를 원하시며, 이러한 연합을 통해 더 큰 승리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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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과 신앙 공동체는 종종 요압과 아비새가 직면했던 것과 같은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개인적인 어려움이든, 공동체 전체가 맞닥뜨리는 문제이든, 우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까요? 본문은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 격려하면서 도와주는 믿음의 전우들이 되어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단순히 개인적인 신앙생활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고 함께 기도하며 지지해 주는 영적인 연대가 필요합니다. 우리 공동체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서로 뒤를 책임지며 도와주는 운명 공동체입니까? 지체 중 한 명이 어려움을 겪을 때, 나 몰라라 하거나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실제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서로를 향한 사랑과 헌신 없이는 공동체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에게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고, 필요할 때는 기꺼이 손을 내밀어 도움을 줄 수 있는 믿음의 동역자가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이러한 연합된 공동체를 통해 우리는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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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9절 다윗의 승리 비결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도움이었습니다.
다윗이 모압, 소바 왕 하닷에셀, 에돔과의 전쟁에 이어 암몬, 아람과의 전쟁에서도 연이어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17절은 소바 왕 하닷에셀이 요단 강 건너편의 아람 군대를 다시 불러 모아 전쟁에 참여하게 했으나, 다윗이 다시 그들을 물리치고 많은 병거와 마병을 취했음을 기록합니다. 이 모든 전쟁에서 다윗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이스라엘의 강성함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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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승승장구는 단순히 그의 탁월한 군사적 능력이나 지략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본문은 다윗의 모든 승리가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도움에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다윗은 이미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칼과 창이 아닌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사무엘상 17:45) 승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모든 전투에서 스스로의 힘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자신과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실 것을 믿었습니다. 아무리 강대한 적군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능히 이길 수 있음을 다윗은 몸소 체험하며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병력의 우세나 전략의 탁월함이라는 인간적인 기준을 넘어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과 약속을 지키시고,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친히 싸우십니다. 다윗의 이야기는 우리가 어떤 문제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인간적인 방법과 전략에만 몰두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진정한 승리는 하나님을 배제한 채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뜻을 따를 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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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삶의 문제나 도전에 직면했을 때, 우리 자신의 능력과 지혜, 그리고 세상적인 방법론에만 의존하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마치 군사 작전을 세우듯, 완벽한 계획과 전략을 짜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는 정작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을 소홀히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사례는 진정한 승리가 어디에서 오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우리의 힘과 지혜가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함께하심 없이는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배제한 채 오직 우리의 방법론에만 몰두한다면, 우리는 교만해지거나 결국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일에 앞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고, 그분의 뜻을 구하며, 그분의 능력을 의지할 때 우리는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승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당신이 하나님을 배제한 채, 싸우는 방법과 전략에만 몰두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승리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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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하나님은 승리와 심판의 주이십니다.
다윗이 암몬과의 전쟁을 마무리하고 그들의 수도 랍바를 함락시킨 후, 그곳 주민들을 혹독하게 다스리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그들을 톱질과 보습질과 도끼질을 하게 하고, 벽돌 가마에 들어가게 합니다. 이는 다윗의 공의와 정의로 나라를 다스림(역대상 18:14)의 일환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대리하는 다윗 왕국에 대한 반역에 대한 철저한 응징이었습니다. 암몬의 새 왕 하눈이 다윗의 호의를 거절하고 대적한 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암몬을 철저하게 응징하고 제압하신 것은 다윗 왕국(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승리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대적한 이들에 대한 심판을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가장 큰 사랑과 은혜(호의)입니다. 다윗의 호의를 거절한 암몬을 응징하셨다면, 그리스도를 거절한 이들은 더욱 하나님의 심판과 보응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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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몬에 대한 다윗의 혹독한 처벌은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대행한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통치를 대리하는 왕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하나님의 호의를 거절한 암몬에 대해 책임을 물었습니다. 암몬 왕 하눈은 다윗의 선의를 오해하고 거절했으며, 심지어 다윗을 대적하여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권위와 통치를 거부하는 자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시며, 당신의 공의로운 심판을 통해 당신의 주권을 선포하십니다.
이 본문은 신약의 맥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가장 큰 사랑과 은혜(호의)에 대한 교훈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며, 그분을 영접하는 자는 영생을 얻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호의를 거절한 암몬이 혹독한 심판을 받았듯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하고 그분의 구원 계획을 무시하는 자들은 더욱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과 보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이 크신 만큼, 그분의 공의와 심판 또한 준엄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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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가장 큰 사랑과 구원의 기회를 베푸셨습니다. 이 호의를 거절하는 것은 단순히 인간적인 거절을 넘어,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그분의 구원 계획을 거부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암몬의 비극적인 최후를 통해 하나님의 심판의 엄중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어야 합니다. 동시에, 그리스도를 믿는 자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있음을 기억하며 경건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불의와 죄악에 대해 침묵하거나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 하나님의 호의를 알지 못하거나 거절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이 심판이 아닌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동시에 깨닫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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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4-8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승리를 거두시고, 승리를 누리게 하십니다.
다윗의 부하들이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거인족(르바임족)의 후손들을 물리치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십브개는 르바임 족속 중 스보라를 죽이고, 엘하난은 가드 사람 골리앗의 아우 람미를 죽이며, 요나단은 가드에 사는 키 큰 거인을 죽입니다. 이 모든 승리는 다윗 개인의 힘이 아니라, 그의 부하들, 즉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전쟁의 승패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에 달려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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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문은 다윗 시대에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위협했던 거인족의 위협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당신의 백성을 통해 제거하시는지를 보여줍니다. 다윗이 어린 시절 칼과 창이 아닌 하나님의 이름으로 골리앗을 쓰러뜨렸듯이(사무엘상 17:45), 이제는 그의 부하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거인족을 물리칩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용맹을 칭송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이루기 위해 믿음의 사람들을 사용하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거인들은 물리적인 힘과 크기로 위압감을 주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승리의 비결은 인간의 힘이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세상의 거대한 권력과 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믿음으로 담대히 맞서 승리하기를 원하십니다. 이 본문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의 거인들, 즉 물질주의, 세속주의, 죄악의 세력 등은 우리를 압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만 있다면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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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는 종종 골리앗과 같은 거인들이 등장하여 우리를 위협하고 두렵게 만듭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질병, 관계의 문제, 사회의 불의한 구조 등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무지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권력과 문제들이 우리 앞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이러한 거인들이 우리보다 크지만, 하나님보다 작다는 진리를 선포합니다. 우리가 가진 힘만 계산하면 도무지 이길 수 없는 거대한 권력이라도, 하나님께는 바람에 날리는 겨처럼 미약한 존재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강한가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의지하는가입니다. 지금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위협하는 세상의 거인들은 누구입니까?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두려워하고 절망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의지하며 담대히 맞서고 있습니까?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자들에 맞서, 앞서 싸우시는 대장 그리스도를 쫓아 믿음으로 출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갈 때 우리를 통해 승리를 거두시고, 그 승리를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능력을 통해 세상의 거인들을 굴복시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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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말씀을 통해 저희에게 귀한 교훈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 속 불의와 유혹 앞에서 신실함을 잃지 않게 하시고,
상처 입은 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사랑을 주옵소서.
모든 어려움 속에서 오직 주님을 의지하며 담대히 나아가게 하시고,
저희의 모든 승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잘못을 인정하고 화평을 구하며,
서로 격려하고 돕는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옵소서.
세상의 부와 힘에 굴복하지 않고,
오직 당신만을 의지하며 승리하는
하나님의 군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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