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2:19-3:6 국가적 위기와 민족의 위기

by 평화의길벗 posted May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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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2:19-3:6 국가적 위기와 민족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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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는 모르드개가 양육할 때처럼 명령을 잘 따릅니다. 우연히 모르드개는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발견하고 이를 에스더를 통해 밝혀 막고, 이 일이 궁중 일기에 기록됩니다. 하만은 왕에 의해서 지위가 높여직 되는데, 자신에게 절하지 않는 모르드개를 그의 민족인 유다인들을 몰살하려고 합니다. 왕은 구했으나 자신과 유다민족에게 큰 위기를 초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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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더 서의 묵상 키워드 : 부림, 숨어계신 하나님, 평범한 이들의 하나님, 정체성, 죽으면 죽으리라(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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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절 하나님은 숨겨진 일상 속에서도 충성된 자를 통해 섭리하시는 분이십니다.

에스더는 왕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민족 정체성을 숨기고 모르드개의 지시를 그대로 따릅니다. 이전과 같이 모르드개의 권위를 인정하며 겸손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에스더의 태도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아는 지혜로 인도된 신중함입니다. 이는 왕후로서의 권위보다,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정체성을 더 귀하게 여긴 삶의 표현입니다. 모르드개는 여전히 대궐 문에 있으며, 이방 땅의 일상에서 하나님의 섭리 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서 ‘왕궁 문에 앉았다’는 표현은 모르드개의 사회적 위치가 어느 정도 인정받았음을 시사합니다. 다른 예로, 요셉도 애굽에서 보디발의 집, 감옥, 총리의 자리까지 어디에서든 충성된 자로 살았습니다. 일상이 기적의 무대였습니다.

우리도 세상에서 크든 작든 맡겨진 위치와 역할을 성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직장, 가정, 교회에서 겉으로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안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크고 특별한 사건만이 아니라, 오늘의 일상 속에서도 드러납니다. 우리는 날마다 기적같은 하루를, 기적같은 나날을, 기적같은 삶을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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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23절 하나님은 ‘우연같은 필연’으로 일하시는 분이며, 그 일들을 기록하시고 기억하십니다.

모르드개는 왕을 암살하려는 내시들의 음모를 우연히 듣게 되고, 이 사실을 에스더에게 알립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보고하고, 결국 사건이 해결되지만 보상은 없습니다. 다만 궁중 일기에 기록됩니다 .

여기서 가장 놀라운 점은 하나님이 전혀 언급되지 않음에도 사건이 놀랍도록 구원과 심판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모르드개의 충성은 즉각 보상받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후일 그의 보상이 준비되고 있었습니다(6장 참조). 즉시 드러나지 않는 하나님의 기록과 기억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위로가 됩니다.

우리가 맡은 일을 묵묵히 충성되게 감당합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은 아시고, 반드시 기억하십니다. 사소해 보이는 충성이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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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6 하나님은 오직 자신만 경배 받기를 원하시며, 그분의 백성이 세상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도록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하만이 총리로 임명되며 모든 사람은 절을 하지만 모르드개는 절하지 않습니다. 이 일로 인해 하만은 모르드개만이 아니라 유다 민족 전체를 멸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모르드개의 불복은 개인의 결단이 민족 전체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

모르드개의 불복의 이유는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전승에 따르면 하만이 우상을 지니고 있었고, 모르드개는 신앙 때문에 절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믿음의 절개는 한 사람의 개인적 신앙고백이지만,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만큼 신앙의 결정은 책임이 따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위기조차도 사용하셔서 유다인의 구원을 이루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세상 앞에서 타협하지 않는 신앙의 자세를 지킬 때, 그로 인해 갈등이나 불이익을 감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절개는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절하지 않는 신앙’이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믿음의 싸움에는 대가가 따르지만, 그 끝은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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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주님, 

오늘의 일상 속에서도 

주의 섭리를 믿으며 충성하게 하소서.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이 아시니, 

늘 선한 일에 열심이게 하소서.

내가 지킨 믿음이 

공동체에 위기가 아니라

구원의 길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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