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49-64 주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 위로와 사랑입니다.

by 평화의길벗 posted May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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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9:49-64 주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 위로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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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약속의 말씀이 소망과 위로가 되었기에 노래하고 지켰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주의 말씀을 지키는데 전심전력하고 감사합니다. 주를 경외하고 주의 법도를 지키는 자의 친구라 하며 계속 주의 율례로 가르쳐 달라고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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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זְ) : 한밤중의 위로와 노래

# 49-56절 하나님의 말씀은 고난 중 위로와 소망이 되는 생명의 노래입니다.

49. 기억해 주십시오, 주님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그 말씀을 근거로 주님은 내가 희망을 품게 하셨습니다.

50. 이것이 나에게 위로가 됩니다, 내가 괴로울 때. 주님의 말씀이 나를 살려 내셨으니까요.

51. 건방진 사람들이 나를 몹시 비웃었지만, 주님의 가르침에서 나는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52. 나 주님의 법령들을 오래전부터 기억했습니다, 오, 여호와여. 그러고는 나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53. 나 악인들 때문에 울분이 치밀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가르침을 저버린 사람들입니다.

54. 나에게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규정들이, 내가 나그네로 머무는 집에서.

55. 나 밤에 주님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오, 여호와여, 나 주님의 가르침을 따릅니다.

56. 이것이 나를 위한 것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지시들을 나 따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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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하나님께 자신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을 기억해달라고 간구합니다(49절). 그 말씀은 고난 중 위로가 되었고, 생명을 주는 힘이었습니다(50절). 조롱과 고난 가운데서도 시인은 주의 율법을 떠나지 않았으며(51절), 오히려 옛 규례를 기억하고 위로를 받습니다(52절). 악인의 불순종은 분노를 불러 일으켰고(53절), 주의 율례는 나그네 된 집에서 부르는 노래가 되었습니다(54절). 밤에도 주의 이름을 기억하고, 말씀을 지켰습니다(55-56절).

이 단락은 시인의 삶에 실제로 말씀을 붙들고 살아간 자의 신앙 고백입니다. “기억하다”(49, 52, 55절)라는 반복어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시인이 붙잡고 살아간다는 고백입니다. 말씀이 주는 위로는 단순한 감정적 위로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힘이며(50절), 공동체가 하나님의 율법을 버릴 때 느끼는 분노는 말씀을 사랑하는 자의 당연한 정서입니다(53절). 고통 속에서도 말씀을 노래로 삼은 삶은, 나그네 인생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입니다(54절). 이것은 출애굽기의 광야 길에서도, 히브리서 11장 ‘믿음의 순례자들’에게서도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주의 말씀은 나를 살리셨기 때문입니다.”(50절)  “주의 율례들이 나의 노래가 되었습니다.”(54절)

하나님은 고난 중에도 잊지 않으시고, 말씀으로 위로와 소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고난의 순간에도 우리를 떠나지 않고, 위로의 노래가 되어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세상에 분노하면서도, 우리는 더 깊이 말씀을 사랑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오늘의 밤, 우리의 침상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하며 말씀을 되뇌는 삶이 복된 신자의 모습입니다. 말씀을 노래하는 삶은, 세상의 비난과 고난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영혼의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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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트(חֵֽ) : 언약적 사랑의 충족성

# 57-64절 하나님은 말씀으로 은혜를 베푸시고, 자신의 백성에게 ‘분깃’이 되어주시는 언약의 주님이십니다.

57. 나의 몫은 여호와이십니다. 나 말씀드렸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지키겠다고.

58. 나 주님께 온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대로!

59. 내가 나의 길들을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의 발걸음들을 돌이켰습니다, 주님의 증언들을 향해서.

60. 나 서둘렀습니다.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명령들 따르기를.

61. 악인들의 밧줄이 나를 휘감았지만, 주님의 가르침을 나 잊지 않았습니다.

62. 한밤중에 나 주님께 감사드리려고 일어났습니다, 주님의 공의로운 법령들을 두고서.

63. 나는 주님을 두려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료입니다, 주님의 지시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64.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오, 여호와여, 세상에 가득합니다. 주님의 규정들을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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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여호와는 나의 분깃”이라 고백하며(57절), 전심으로 간구하여 은혜를 구합니다(58절).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고 주의 말씀으로 방향을 돌렸고(59절), 주의 계명을 지키는 데 지체하지 않았습니다(60절). 악인의 얽음에도 불구하고 주의 율법을 잊지 않았고(61절), 한밤중에도 감사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과 동료가 되었습니다(62-63절).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온 땅에 가득하다고 고백하며 율례로 가르쳐주시길 구합니다(64절).

시인은 하나님을 ‘분깃’(헬레크, נחלה)으로 고백합니다. 이는 하나님만이 인생의 진정한 유업이고 만족이라는 고백입니다(57절). 이는 레위지파처럼 세상에 분깃이 없이 하나님만을 기업으로 삼은 삶을 반영합니다(민 18:20). 시인은 말씀의 인도하심에 즉각 순종하며(60절), 세상의 얽힘과 위협 속에서도 말씀을 지키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는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과 교제를 나누는 공동체성을 소중히 여기며(63절),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온 땅에 가득함을 노래합니다(64절). 이는 하나님의 말씀은 ‘거룩한 명령’일 뿐 아니라 ‘사랑의 유산’임을 보여줍니다. “여호와는 나의 분깃이시니…”(57절)  “주의 인자하심이 땅에 충만하였사오니…”(64절)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만이 유일한 ‘분깃’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성공이나 소유가 아닌 말씀 안에서의 만족이 진정한 복입니다. 내 삶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말씀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이 경건의 시작입니다. 말씀을 사모하고 지키는 공동체와의 연대는 현대의 개인주의 사회에서 신앙을 지키는 중요한 힘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충만한 세상에서 우리는 더 깊이 그 말씀을 배우고 살아가야 합니다. 묵상의 삶은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누리는 통로입니다(엡 1:3). 우리교회 가족들이 모두 함께 같은 말씀을 묵상하며 복있는 자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를 향한 주님의 꿈이며, 성령님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길인 줄 믿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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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주님, 

고난 중에도 위로가 되는 말씀을 

잊지 않게 하시고, 

나의 분깃 되시는 주님만을 따르며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주의 인자하심이 충만한 세상에서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동행하게 하소서. 

밤중의 노래가 꺼지지 않는 

묵상의 삶으로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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