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3:26-43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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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들의 외침에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게 내어줍니다. 구레네 시몬이 대신 십자가를 지게 합니다. 자신을 향하여 우는 이들을 위로하고 마침내 두 행악자와 함게 해골이라는 곳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십니다. 사람들의 조롱에도 그들을 용서하길 구하고, 구원에 대한 비난과 더불어 유대인의 왕이라 쓴 패도 달립니다. 행악자 중 한 사람은 비방하나 한 사람은 예수님께 기도하여 낙원을 약속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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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31절 에수님은 자신의 고난보다 사명에 더 집중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십자가를 지우시고 골고다 언덕을 향해 나아가십니다. 그 길에서 많은 여인들이 슬피 울며 따르는데, 예수님은 그들에게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고통 중에도 자신보다 타인의 운명을 더 염려하십니다. 이는 임박한 예루살렘의 심판을 예고하며,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날 날을 대비하라는 메시지입니다(참조. 눅 19:41-44). ‘푸른 나무’인 예수님도 고난을 받는다면, ‘마른 나무’인 죄 많은 인간들은 얼마나 더 큰 심판을 받게 될지 경고하십니다.
오늘날 우리는 주변의 죄악과 하나님의 심판을 바라보며 어떤 태도를 갖고 있습니까?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세대를 생각하며, 교회는 세상의 무관심과 불의에 깨어 기도하고 경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고난 중에도 사명을 우선시하는 시선을 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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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절 십자가를 지는 일이 은혜의 시작입니다. _ 매일성경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진 것은 엉겁결에 일어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일로그의 인생이 바뀌었고, 후에 그의 아들루포는교회의 중요한 일꾼이 되었습니다(참조 막 15:21; 롬 16:13). 억지로 멘 십자가였지만, 시몬에게는 일생을 바꾸는 구원의 선물이 된 것입니다. 억지로 멘 십자가도 은혜의 통로가 된다면, 자원하여 지는 십자가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오늘 내가 주님의 남은 일을 위하여 져야 하는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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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3절 예수님은 무죄하시나 죄인이 받는 십자가에 우리를 위해 못박히십니다.
예수님은 두 행악자와 함께 해골(골고다)이라 불리는 곳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이는 공공의 죄인 취급을 받는 수치스러운 사형 방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무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극악한 범죄자들 사이에 서십니다. 이는 이사야 53장의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다”(사 53:12)는 예언의 성취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하여 가장 낮고 부끄러운 자리에 서셨고, 그 자리를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고난을 피하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 죄를 짊어지기 위해 고난의 중심으로 나아가셨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오늘 나의 삶 속에서 고난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하는 십자가적 자세를 회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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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38절 예수님은 자신을 조롱하는 이들을 향하여서도 긍휼을 베푸신 유대인의 왕이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조롱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군인들은 옷을 제비뽑아 나누고, 관리들은 ‘구원자라면 자신을 구원해보라’고 조롱합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이사야 53:12 “그는 범죄자 중 하나로 간주되었고, 그들의 죄를 위하여 중보하셨다”는 예언의 성취이며, 인간의 무지와 죄악을 포용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보여줍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용서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국률의 왕으로서의 예수님을 강조합니다.
십자가의 은혜는 나 자신만이 아니라, 내가 판단하고 미워했던 사람들에게도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조롱받을 때에도 용서와 긍휼을 품고 살아갈 수 있습니까? 내가 용서해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매일성경> 군병들은,고문을 당하는 중에도 용서하시는 예수님을 보았고 십자가에 달린 행악자 중 하나도 가장 곁에서 예수님을 보았지만, 그들은 희롱하고 비방하면서 구원받을 기회를 놓쳤습니다. 반면에 십자가에 달린 다른 한 사람은 생애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을 의지하여 낙원을 허락받았습니댜 회개하기에 늦는 때는 없습니댜 다만 구원은 바로 지금, 하나님께 나아가 회개하는 사람에게만 베풀어지는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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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43절 예수님은 십자가에서도 택하신 자를 위해 낙원을 약속하십니다.
같은 십자가에 달린 두 강도 중 하나는 예수님을 비방하지만,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무죄함을 인정하며,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주님의 나라를 기억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낙원을 약속하십니다.
이 장면은 구원의 본질이 ‘순간의 회개와 믿음’에 달려있음을 보여줍니다. 행위나 조건이 아닌,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의지하는 그 믿음이 구원을 이루게 합니다. 십자가는 절망 중에도 소망을 선물하는 자리입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은혜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 은혜의 초청을 외면하지 않고 붙들고 있습니까? 나 또한 이 강도처럼 매 순간 예수님을 기억하며, “주여, 나를 기억하소서”라고 고백하는 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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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주님,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내가 져야 할 십자가
내가 달려야 할 십자가
내가 죽어야 할 십자가인데…
주님의 약속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