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 김훈의 장편소설
그동안 들어왔던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라
수많은 적에게 둘러 쌓인 한 장수의 고뇌에 찬 독백으로 듣는
...이순신의 이야기입니다.
제목도 칼과 노래라는 역설인데
내용도 영웅을 고뇌하는 인간으로 그렸습니다.
연약한 조정의 왕이 휘두른 질투의 칼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보낸 고니시의 칼(야소교 십자가 깃발을 세우고 온..)
응큼한 속내를 거들먹거리며 천군이라고 온 명의 장수 선린의 칼
그리고 끊임없이 그를 경계하는 다른 장수들의 칼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유린당한 백성들의 억울한 칼
그리고
이 모든 것들에 둘러 쌓인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라고 쓰여진 이순신 자신의 칼.
적의 피로 물들이고 싶었던 남해의 바다에
결국 자신의 피도 썩어 뿌린 장수
작가는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결국 전쟁에 이겨 살아도 살수 없는 장군이
결국 사지(死地)를 향해 갈 수 밖에 없는 고뇌를
독백처럼 이순신을 그려주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도 사지(死地)를 향해서 달려갑니다.
"필사즉생, 필생즉사"하는 마음으로..
사명을 다하는 순간 우리도 느보산의 모세처럼 죽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나의 역할이라면 기꺼이 가야할 길이다.
그것이 사명을 가진자의 길이고
주님의 종된 자의 십자가의 길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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