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선교편지 20031001-11 이메일주소: donaldjung@mongol.net
"그(여호와)가 가라사대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들을 돌아오게 할 것은 경한 일이라. 내가 또 너로 이방의 빛을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이사야 49:6)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이사야 60:22)
조국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충성하시는 동역자 여러분에게 몽골에서 문안 인사드립니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라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것을 들으며 조국을 위해 더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안팎의 어려운 상황을 통하여 더 큰 영광을 받으시리라 믿음으로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끊임없이 기다리시며 사랑을 부어주시는데 저희가 오히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가끔 가집니다.
9월의 마지막 날, 첫 눈이 왔습니다. 몽골 어를 공부하는데 반 친구인 리미 (인도에서 온 수녀선교사)가 눈이 온다고 큰 소리를 치면서 창 밖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까? 정말 함박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제 겨울이구나!'라는 생각이 밀려왔습니다. 또 조금 있으니까 그 눈이 비로 변했습니다. 다시 가을이 되었습니다. 그러기를 서너 번..... 정말 몽골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허허허
넥뚜게르 교회 청년부 셀그룹 분리와 영적전쟁 시작
신학기가 되어서 넥뚜게르교회 청년들이 많이 전도되어서 왔습니다. 그래서 한번 모일 때 마다 20명 정도가 되어서 모임을 분리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소그룹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모이면 서로의 삶을 깊이 나누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리더가 될 사람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금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앞으로 12명이 되면 그들을 중심으로 해서 그 밑으로 다시 12명의 사람들을 모으게 될 것입니다. 충성된 사람에게 복음을 부탁을 하면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들을 복음으로 키울 수 있는 것(딤후2:2)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저희들이 기도하고 제자훈련을 하려고 하면 왜 그렇게 방해세력이 많은 지 모르겠습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는 이유를 알 수 없게 하나님께서 기도를 시키시는 것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그 이유를 몰랐지만 교회 지도자급의 청년들이 하나씩 저격이라도 당하는 것처럼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기타를 치면서 찬양을 인도하던 자매 한 명은 왼쪽 손가락을 다쳐서 깁스를 하는가 하면, 그것이 낫자마자 피부병이 생겨서 손이 붓고... 어떤 사람은 콩팥이 아파서 교회에 못나오고. 어떤 이는 마음이 낙심이 되어서(기대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자), 어떤 이는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
이 모든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치밀하게 사람들이 어려움에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영적 전쟁이 시작되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지난 주일날 교회에 갔는데 멀쩡했던 전기가 나가서 모든 전기 기구는 사용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마이크도 안되고, 앰프도 안되고, OHP도 안되고, 차를 끊일 수 있는 전열기도 안되고 모두들 멍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거 싸워서 이겨야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기를 주셨다 라고 믿고 모든 것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기를 주셨다. 전기가 들어왔다. 믿음으로 바라보자."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 청년은 선생님 전기 안 들어왔는데요 라고 심각한 표정으로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자 라고 이야기 해 주었지만 고개만 갸우뚱거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얼마나 정확하신 지요. 우리가 12시에 예배가 시작되는데 정확하게 12시에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형광들이 번쩍이면서 켜지기 시작하고 마이크가 되기 시작하고, OHP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거기에다가 해가 창문으로 예배당 안으로 들어오는데 모두들 얼마나 기뻐하는지요.
우리가 준비하고 있지 않았다면 하나님께서 정작 전기를 주셔도 얼마나 허둥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늘 이렇게 일하십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씨를 뿌리고 준비하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시간표를 보시고 때에 맞게 일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제자훈련관 시작
얼마 전부터 제자훈련을 위해 집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던 중 교회 근처 좋은 환경의 집이 생겨서 저희가 월세로 집을 빌려서 제자 훈련관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다시카 목사님과 함께 이 일을 상의 드렸었는데 목사님께서도 성도들이 집을 떠나서 제자훈련관에서 훈련을 받으므로 많은 유익이 있을 거라고 동감하시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도, 바이사, 바트투므르, 터기, 로야 이렇게 장년 3명과 청년 두 명이 3개월 동안 훈련관에서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경건의 시간과 성경 읽기, 기도 등 신앙의 가장 기본을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배우게 되고, 다시카 목사님과 제가 공동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수요 찬양기도회 후에 그 집에 들러서 함께 축복기도하고 이 집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돈을 모아서 전달했습니다. 처음으로 시작하는 일이라 성도들 모두 흥분해 있으니 이곳을 통해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출되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가족 생활/박선주 선교사
9월부터 제가 울란바타르 대학의 교수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오전에는 한국어를 가르치고, 오후에는 몽골어 학습에 이어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지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얼마 전 큰 아이가 다니는 국제학교에서 한국어 교사를 모집하는 광고를 보고 기도하며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문의를 했습니다. 교사로 뛰게 되면 아이들의 교육비 혜택이 많은 관계로 정말 간절히 바랬는데 다른 선교사님 가정이 그 자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많이 서운하고 왜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순간이라고 생각한 때에 기회를 주시지 않는 걸까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제가 얼마나 아이들 교육에 대해 하나님께 의뢰하지 않고 있는 지를 발견했습니다. 아무 것도 제 힘으로 할 수 없음을 깨달으며 다시금 낮아지는 마음을 갖게 하심을 감사드렸습니다.
주은이가 처음으로 집을 떠나 기차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출발하기 전 감기에 걸려서 갔다가 돌아왔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조금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거의 다 나았습니다. 주희는 내년까지 영어를 잘 배워서 홈스쿨로 가는 일이 순적하게 이루어 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제목
1 구르 언어학교에서 진행되는 언어훈련을 통해 몽골사람처럼 유창하게 몽골어를 할 수 있도록
2 울란바타르대학교 학생들 가운데 충성된 사람들이 넥뚜게르교회 청년부와 연결될 수 있도록(1000개의 건강한 소그룹을 주시도록 같이 기도해 주십시오-이사야60장)
3.제일교회 담임목사님이신 다시카 목사님께 지혜를 더해 주시고 충성된 일군들을 더 많이 붙여 주시옵소서(10월7일날 소망교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실 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것들을 잘 배우고 오시도록)
4.소도, 바이사(남자예비지도자),기타졸로,졸보,이라,엥흐자르갈,볼로르(여자예비지도자)들이 신앙의 즐거움을 계속해서 체험할 수 있도록
5. 제자 훈련관을 통해서 신앙의 기본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6. 오양가라는 여학생은 몽골 국립대 법대를 다니는데 친구를 통해서 저희 교회에 왔습니다. 복음을 전했는데 마치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복음을 받아드렸습니다. 오양가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암송과 기도하는 삶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7. 주희, 주은, 석영이 학교 오가는 길에 안전할 수 있도록.
몽골에서 정홍재, 박선주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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